[단독] ‘카카오뱅크’ 수수료 면제 서비스, 내년 ‘카드시장’ 지각변동?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7-08-07 19:04   (기사수정: 2017-08-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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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앱투앱 결제 서비스를 관련 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련 없음.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카뱅 ‘앱투앱 결제 서비스’  내년 출시를 목표로 본격 논의중
 
Van less 방식으로 현행 2%대 수수료→0.5%로 추진
 
카카오뱅크가 관계 기업들과 협력해 현행 2%인 카드 수수료를 0.5%로 대폭 낮춘 '앱투앱(app to app) 결제 서비스'를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카카오뱅크의 앱투앱 서비스는 매출의 1.5%에 해당되는 추가 이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카드 가맹점들을 대거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럴 경우 기존 카드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기존 가맹점들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이탈을 막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맹점들과 소비자들이 카카오뱅크의 앱투앱 서비스를 선호하게 되면 결제대행업체인 Van사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7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신용카드 서비스 출시 시점은 미정이지만, 현재 내부에서는 관계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해 본격적인 앱투앱 결제 서비스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앱투앱 결제 서비스’는 카카오뱅크카 시중은행의 해외송금 수수료 서비스를 위협했던 ‘비용 절감방식’과 같다. 중간 절차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없애는 방식이다. ‘결제대행업체’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이 판매자의 계좌로 직접 대금을 입금된다.
 
구체적으로는 결제대행업체인 Van사를 거치지 않아 ‘밴 리스(Van less)’방식이다. 기존 카드사의 경우 가맹점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고 중간에 Van사를 거쳤지만 이 방식을 뒤엎은 것이다. 따라서 카카오뱅크는 Van사를 거치치 않는 만큼 중간 비용이 빼고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여력과 동시에 경쟁력을 갖게 된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앱투앱 결제를 통해 현재 평균 2%대인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0.5%까지 낮출 것을 목표하고 있다.
 
출시는 내년께로 예측된다.
 
우선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미정으로 밝혔지만 지난 4월 카카오뱅크 본인가 당시 윤호영·이용우 대표는 신용카드 사업 진출 시점에 대해 내년께로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신용카드 서비스 출시 시점에 대해 “신용카드 시스템은 IT시스템이 은행 시스템과 버금갈 정도로 큰 시스템으로 금융위원회 여전과를 통해서 겸영업무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받아야 된다”며 “준비하는 과정과 본인가를 받는 과정 등으로 1년 반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빠르면 내년인 셈이다.
 
인가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업 인가에는 30개 이상의 점포, 300명 이상의 임직원 등의 요건 충족이 필요했지만 지난 2015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예외 적용해주기로 했기 때문. 따라서 지점이 없는 카카오뱅크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가맹점은 수수료 부담 줄고 소비자는 소득 공제 효과 기대
 
업계 1위 신한카드, 밴사 배제하고 가맹점과 직거래 추진중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 시장 진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하면서 관련 업계별 반응은 온도차가 크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은 Van사다. 정부가 수수료 인하 정책 등을 펼치는데 이어 카드사들도 일부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카드사들이 카카오뱅크의 앱투앱 방식 도입을 두고 생존을 위해 IT업체와 협력해 직거래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Van사는 최근 결제 대행 수수료가 정액제에서 정률제(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에서 일정 비율을 계산해 밴수수료로 지급하는 방식)로 바뀌고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 실시로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에서 앱투앱 방식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미 주요 Van사 실적은 2년 전과 비교해도 절반 가까이 줄은 상황이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08억 2284만원, 83억 3989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15%, 28.92%씩 줄었다. 같은기간 한국정보통신도 영업이익이 116억원에서 102억원으로 12.07%, 당기순이익은 90억원에서 76억원으로 15.56% 줄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여기서 밴리스 방식으로 가맹점에 더 낮은 수수료를 카카오뱅크가 제시하게 되면, 카드사들이 수수료 경쟁에서 Van사 이탈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지난해 가맹점에게 받은 총 수수료는 약 11조 원을 차지한다. 수수료가 낮은 카카오뱅크로 고객이 유출되면 지금과 같은 수익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카드사들은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드나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공동 개발해 대응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 거래가 되면 Van사와의 거래는 자연스레 줄게 된다.
 
이미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Van사와 전표매입 거래를 점차 줄이고 IT업체와 제휴해 직거래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Van업계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다.
 
반면 가맹점 입장에선 수수료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가맹점 관계자는 “앱투앱 결제가 현실화 되면 수수료를 대폭 낮춰서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카카오뱅크의 앱투앱 결제 시스템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가맹점 확보가 필수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현금거래와 같은 30%의 소득공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지우 기자 hap2ji@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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