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87) 인력부족에 문턱 낮추는 공무원시험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7-08-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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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기업들에 인재를 빼앗기는 공무원들이 채용기준을 대거 수정하고 있다. Ⓒ일러스트야

매년 낮아지는 일본 공무원 경쟁률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에서는 해가 지날수록 인력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젊은이들에 대한 기업들의 대우가 개선되자 공무원 지망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누구나가 희망하는 일반 행정직부터 경찰, 소방직 등까지 눈에 띄게 경쟁률이 떨어짐에 따라 각 현(県)과 시(市)에서는 더 늦기 전에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인턴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지원자격을 폐지하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찰 인턴체험 실시 - 군마현(群馬県)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군마현은 매년 감소하는 경찰지망생을 예년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경찰 인턴쉽을 개최하였다.

군마현의 마에바시시(前橋市)에서 개최된 이 날 인턴쉽에는 내년 봄 졸업예정인 고등학생, 전문대생, 대학생 10명이 참가하였다. 인턴 참가자는 2개 조로 나뉘어 경찰차에 탑승하여 순찰을 돌고 경찰업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가면실(仮眠室)을 견학하는 등의 활동에 참여하였다.

또한 같은 달 22일에는 시내의 경찰학교 오픈캠퍼스를 실시하여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하였고 이번 달 5일에는 경찰본부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직설명회까지 개최하는 등 지원자 모집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군마현의 2006년 경찰공무원 지원자는 2457명이었지만 10년 뒤인 2016년에는 절반 이하인 1133명까지 감소했다. 경쟁률 역시 2006년의 10.46 대 1에서 작년에는 5.61 대 1까지 떨어졌다.


경찰공무원 신체검사 기준 폐지 - 기후현(岐阜県)

기후현은 경찰직 채용시험에서 매년 실시되어 온 신체검사를 올해부터 전면 폐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지금까지 신체검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남자는 신장 160cm 이상, 체중 47kg 이상, 가슴둘레 78cm 이상이 되어야 했고 여자는 신장 150cm 이상, 체중 43kg 이상이어야 했다. 이 기준이 올해부터는 모두 폐지되었고 31세 미만이었던 지원자격은 35세 미만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기후현의 최근 3년간 경찰 채용시험은 지원자 수와 합격자 수가 모두 증가해왔으나 경쟁률은 반대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작년 기준 4.8 대 1을 기록하였다.

현 측은 경쟁률 감소의 원인을 고령화와 인력부족에 따른 민간기업의 채용노력 개선과 경기회복 및 고용안정에 따른 공무원 지망자 감소를 꼽았다.


교양시험 폐지하고 전원 면접 실시 - 오사카부 모리구치시(大阪府 守口市)

오사카부의 모리구치시는 올해부터 공무원 채용과정에서 교양시험을 폐지하여 ‘인물중시’의 채용시험으로 전환함을 공식 발표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학력도 묻지 않고 지원자 전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모리구치시는 인문·사회과학 등의 지식을 요구하는 교양시험을 실시하여 이를 통과한 지원자만 면접에 참여토록 하였었다. 문제는 교양시험 자체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아서 전체 지원자의 약 30%정도만이 통과하는 수준이었고 15%까지 통과율이 떨어진 해도 있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전문학교나 학원에 추가적으로 다녀야 했고 민간기업 입사를 계획하는 학생이나 반대로 공무원으로 이직하고자 하는 직장인조차도 쉽사리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지 못했었다.

이번 교양시험 폐지의 영향은 확실하여 지난 달 24일 개최된 채용시험 설명회에는 약 600명의 참가자가 모여들어 회장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실제 한국인 채용도 다수 발생 중

일본의 공무원은 지역에 따라서 일본 외 국적자도 채용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이 다수 거주하거나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에서는 한국인 직원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정규직, 후자의 경우 계약직 채용이 많다.

심각해지는 인력부족이 민간기업에 이어 공무원들의 채용방식까지 바꾸기 시작하였으니 몇 년 후에는 어떤 새로운 변화가 생겨날지 지켜볼 일이다.


[김효진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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