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호응없는 일자리카페 재검토 필요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7-08-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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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서울시 올해 일자리카페 100개 설치 추진등 주요 일자리 정책으로
 
취준생들 호응도 낮고 실제 취업에 도움 되는지 검증 안돼

 
서울시에서는 청년들의 취업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일자리카페는 최신 일자리 정보 제공을 비롯해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스터디룸 대여 등 ‘취준생’을 대상으로 취업지원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현재 하루에 4시간씩 취업상담사가 배치되어 취업상담과 자소서 클리닉을 해주고, 각 장소마다 상이하긴 하지만 직무 특강, 면접 메이크업 특강 등이 열리기도 한다. 서울시는 일자리카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41개소에 이어 올해 100개까지, 2020년까지 300여 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공격적으로 카페를 늘리고 있는데 반해 그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 곳곳에 일자리카페를 개설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청년들에게 그 인지도는 현저히 낮다. 일부 활성화 되어있는 몇몇 일자리카페를 제외하고는 취업상담사가 이력서・자소서 클리닉을 위해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는 정도로만 운영된다. 그마저도 찾아오는 청년들이 많지 않다고 한다. 일자리카페가 처한 상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청년들이 일자리카페라고 인식할 수 있는 요소는 ‘일자리카페’라고 쓰여진 작은 간판과 키오스크 뿐이다. 1대 설치 기준 1300만원이 드는 키오스크는 각종 기업 정보들과 취업전략, 자기소개서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 키오스크는 정보서비스 업무의 무인화, 자동화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이용자들은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취업전략이나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를 자신만 볼 수 있는 모바일 화면이 아닌 43인치 키오스크 앞에 서서, 그것도 카페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이용하는 청년들은 몇 명이나 될까. 키오스크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하는 ‘오늘의 운세’마저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순간엔 주변 시선이 의식될 수밖에 없다.
 
일자리카페는 취업준비를 위해 공부나 스터디를 할 ‘공간’이 절실한 청년들에게 꼭 필요하다.  취업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 역시 청년들에게 큰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서울시 일자리카페는 청년들을 위한다기보다 ‘이용자 9000명 돌파’, ‘예산 12억’, ‘100개소까지 확대’ 등 숫자로 표현되는 성과에 압도되고 있는 듯 하다.
 
서울시는 최근 시-자치구-민간 100명의 '일자리기획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 추진 사업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현재 일자리 시정 전반에 걸쳐 기획 자문가로 활동하게 된다고 한다. 청년정책 중 하나인 일자리카페가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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