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에 따라잡힌 대한항공…서비스보다 값싼 항공료 선호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07-31 13:31   (기사수정: 2017-07-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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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항공기 [사진=각 사 홈페이지]

2017년 상반기 10명 중 4명은 저가항공 이용
 
지난해 아시아나, 올해는 대한항공마저 추월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처음 저가항공 나왔을 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을 타지 않으면, 불안하고 사고 나지 않을까 걱정돼서 꺼려졌지만 몇 번 이용해보니 짧은 노선일 경우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서비스의 큰 차이가 없다 느껴지고 기내식을 무료로 제공하느냐 돈을 내고 사먹느냐 차이 정도라 이번 여름휴가도 저렴한 저가항공을 선택해 항공권을 구매했다”(30대 직장인 A씨)
 
직장인 A씨처럼 올 상반기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해 여름휴가를 가는 직장인들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 상반기 LCC를 이용해 해외로 떠난 여행객 수가 사상 처음 업계 1위인 대한항공을 넘어서, 프리미엄 서비스 대신 값싼 항공료를 택하는 고객이 늘며 해외여행 트렌드가 실용적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 2505만 명 가운데 국내 LCC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931만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6월 해외로 떠난 여행객 10명 중 4명이 LCC를 이용한 셈이며, LCC를 통해 해외로 떠난 고객은 2년 전보다 132% 급증했다. 2005년 국내 시장에 LCC가 처음 설립된 이후 12년 만에 대한항공 해외탑승객(925만명)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한항공과 LCC 간 격차가 컸다.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1904만명이었으며, LCC를 이용한 승객은 1430만 명 수준으로 500만 명 가까이 차이가 났다. 업계 2위인 아시아나항공의 이용객 수는 지난해 1386만 명으로 이미 LCC에 추월당했다.
 
이러한 LCC업체들의 성장은 항공기와 취항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LCC업체는 중국의 사드 보복 등 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1년 새 취항 노선을 129개에서 148개로 늘렸으며, 같은 기간 운항횟수도 863회에서 1102회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일본·동남아시아 등으로 노선을 다변화한 것이 탑승객을 늘린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LCC업체들이 앞 다퉈 장거리 운항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주를 기반으로 한 ‘에어로K’와 강원 양양을 거점으로 둔 ‘플라이양양’ 등도 새롭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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