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SECOND]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거물들은 ‘뉴미디어’를 사랑해
이태희 편집국장 | 기사작성 : 2017-07-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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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도널드 트럼프 · 마크 저커버그ㆍ일런 머스크 [그래픽: 뉴스투데이]


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진행중인 ‘변화’의 특징은 ‘상상적 현실’입니다.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인간의 상상력이 어느 결에 내 곁에 불쑥 다가와 화들짝 놀라게 합니다. 지난 세기에 제레미 리프킨이 ‘노동의 종말’을 출간했을 때, 웃고 말았던 사람들은 이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란 놈을 꿰뚫어서 친구로 삼아야 삶이 즐겁습니다. 모르면 당합니다. 리더들은 변화를데리고 놀지만,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은 ‘FAST SECOND'를 노려야 합니다. 변화의 창조자보다는 그 변화를 응용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는 베스트셀러의 제목이죠. 평범한 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론입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국장)


美 트럼프 대통령,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방침을 ‘트위터’로 발표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통해 AI논쟁 벌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또 ‘사고’를 쳤다.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의 군복무 금지 방침을 발표했다. 사전에 국방부나 여당인 공화당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 내 트랜스젠더가 야기할 엄청난 의학적 비용과 혼란의 짐을 떠안을 수 없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 의하면 130만명의  현역미군중 트랜스젠더는 최대 7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성소수자의 인권을 중시하는 미국사회에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우리가 주목할 변화는 내용보다 형식에 있다. 트럼프가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정치’를 고집한다는 점이다. 중대 발표는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뤄진다는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관행이 트럼프에 의해 완전히 풍비박산이 나버렸다.

그만큼 트럼프는 중요한 정치적 입장을 트위터를 통해 알려왔다. 트위터는 ‘단문성’과 ‘대중성’을 본질로 한다. 한 번에 140자 이상을 작성할 수 없다. 대신에 어떤 유력 신문이나 TV방송과 같은 전통적 언론매체도 이끌어낼 수 없는 뜨거운 대중적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다.

극단적 보수주의와 기이한 행보로 미국의 권위있는 신문의 비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로서는 트위터야말로 대안언론인 셈이다. 트럼프는 지난 6월에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를 지목해 ‘가짜뉴스’라고 맹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단아 트럼프만 뉴미디어를 선호하는 게 아니다. 지구촌 리더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두 거물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두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이면서 뉴미디어를 사용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생중계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한 이용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AI가 인류를 위협한다는 머스크의 견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AI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강하게 갖고 있다”면서 “AI가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고, 무책임한 견해 일뿐”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AI 비관론자인 머스크는 이틀 후인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 25일(현지시간) “나는 저커버그와 AI의 미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눠봤지만 AI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비꼬았다.


세계의 리더들, 뉴미디어의 ‘대중성’과 ‘사실성’을 신뢰...전통 매체의 편집과 왜곡에 염증

거대언론 매체들, 대중의 가슴에서 소멸된 공룡...언론산업의 새로운 미래가 관심사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정재계의 거물들이 뉴미디어를 선호하는 것은 다분히 변증법적인 현상이다. 기존언론의 모순이 한계에 달함에 따라 질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리더들은 뉴미디어를 선택함으로써 대중 친화성을 과시하는 효과만 노리는 게 아니다. 그들이 주관과 왜곡으로 얼룩진 신문과 방송보도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게 더 깊숙한 진실이다.

신문이나 방송 기자들은 상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들의 발언을 편집하고 왜곡한다. 그 과정에서 ‘진실’은 사라지고 ‘팩트로 포장된 거짓’만이 살아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에 뉴미디어를 활용하면 자신의 육성을 고스란히 모든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다.

신문이나 방송과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했을 경우, 자신의 발언이 왜곡돼도 그 억울함을 입증하기 어렵다. 언론사 측에 발언 원본 공개를 요구해서 관철시켜야 한다.

그러나 뉴미디어를 활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진실을 왜곡한 언론사나 기자는 즉각적으로 대중이 저격해버린다.

트럼프는 이단아이지만 언론의 공정성 신화가 쓰레기통에 쳐박혀 버린지 오래임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진보매체의 신화인 뉴욕타임스도 예외가 아니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내라고 다르지 않다. 수년 전 한양대가 대입논술모의고사에서 전통언론 지식인의 한계를 묻는 문항을 출제한 적이 있다. 그 때 발표된 우수답안의 내용이 “기사를 수단으로 광고를 따는 언론 지식인은 자본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였다.

언론 지식인의 편견과 위선은 한국의 똑똑한 고3학생도 아는 진실이이다. 그리고 대학은 그 답안을 우수답안으로 공개했다. 언론의 편파성과 상업성을 대중이 알고있다는 사실을 언론 지식인만 모르거나 혹은 애써 무시하고 있다. 

물론 거대 언론매체의 힘은 기업, 관공서, 정치인들과의 관계에서는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대중의 가슴에서는 이미 소멸하는 공룡이다. 정론직필의 신화를 써내려왔던 전통 언론매체들이 조롱당하고 무시당하는 상상적 현실은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현실이 언론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변형시켜나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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