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 연중기획 4부: 새로운 미래에 눈을 돌려라] 청년 자영업 살리기③ 업체-가맹점주 모두 살리는 ‘상생방안’ 찾기
정진용 기자 | 기사작성 : 2017-07-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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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12%를 넘어섰다. 청년실업은 국가의 중심이자 미래인 청년세대로 하여금 희망이 없는 삶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청년실업으로 인한 결혼포기, 출산포기 등은 미래한국의 희망을 앗아갈 위험요소이다. 청년실업을 일부 청년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정부와 민간이 적극 나서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日편의점 업체들, 로열티 인하 등 가맹점주 지원

한국도 상생방안 통한 가맹점주 살리기 나서야

내년도 최저임금이 역대 최대인 16.4% 인상된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역시 얼마 전 비슷한 경험을 했다. 5월중 아르바이트생 시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일본 채용정보업체인 리쿠르트잡스의 조사결과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3대 도시권의 5월 평균 아르바이트생 시급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1006엔(약1만300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도쿄 등 수도권이 2.3% 오른 1047엔, 간사이는 2.2% 상승한 969엔으로 집계됐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여름한정 이벤트 등 아르바이트 수요가 갑자기 몰린 이유도 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지난 3월 ‘9개 노동개혁방안’의 일환으로 ‘최저임금 연 3% 인상-최저시급 1000엔’을 정책목표로 내걸면서 최저임금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日편의점 업체들, 최저임금 인상에 각종 지원책 내놓으며 가맹점주 부담 덜어줘 = 일본 역시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쓰는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인건비 부담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부분 편의점 업체들은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세븐일레븐점포 1만9422개(올해 2월 기준)를 운영하는 일본 편의점 업계 1위 세븐&아이 홀딩스(Seven & I Holdings Co.)는 오는 9월부터 가맹점주들로부터 걷어들이는 로열티를 일괄적으로 1%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를 인하함에 따라 예상되는 영업이익 감소폭은 연간 160억엔(약16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세븐&아이 홀딩스는 추정했다.

▲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로열티를 1%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스튜던트위클리]

업계 2위 훼밀리마트는 가맹점주들에게 월 10만엔(103만원) 정도의 점포운영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훼밀리마트는 지급되는 점포운영보조금만큼 본사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지만, 상생의 원칙에 따라 이 같은 지원책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 3위 로손은 수도광열비 지원과 폐기지원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가맹점주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문제는 이 같은 지원책이 결국은 본사 차원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지속성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실제로 세븐&아이 홀딩스 측은 유진투자증권과의 IR 미팅에서 “로열티를 1% 인하해준다는 것은 본사 차원에서 분명한 수익성 악화 요인이기 때문에 경영진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애로가 많음을 털어놨다.

한국은 아직 편의점 업체의 공식지원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등은 내부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가맹점과 가맹점주 간의 상생 위한 고통분담 조치 필요” 목소리 높아 =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편의점업체들의 점포당 매출액이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국면에서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방치하기는 어려우며 가맹점 본사차원에서의 지원책 제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이미 발 빠르게 상생을 위해 협력방안을 내놓은 업체들도 적지 않다. 편의점 위드미를 운영하는 신세계는 최저임금 확정 전인 지난 13일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가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편의점 이름을 이마트24로 바꾸고 점포 상품 발주 금액의 1%를 가맹점주에게 돌려주는 ‘페이백’ 제도, 점포 운영 기간에 따라 가맹점주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복리후생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정 기간 직영점 형태로 초보 경영주가 매장을 운영해 볼 기회를 제공한 뒤 실적이 검증되는 시점에 가맹점으로 전환해 창업 위험을 줄이는 ‘오픈 검증’ 제도 등을 도입해 ‘성과 공유형 편의점’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도 내놨다.

면요리와 돈까스전문점으로 유명한 국수나무 역시 상생을 위해 가맹점주들의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고충 및 개선사항, 본사 건의사항 등을 적극 수렴해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국수나무 관계자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가맹점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편의점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본사와 가맹점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가맹점 수익 증대 및 내실을 다지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을 고민 중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QSC 우수 매장 제도’를 통해 우수 매장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직접적인 비용절감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midnightrun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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