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마테오 이탈리아제화협회 부서장 “전공과 취업은 별건”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07-10 17:43   (기사수정: 2017-07-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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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제화 협회 비즈니스 서비스 부서장 마테오 스카르빠로 [사진=뉴스투데이 강소슬 기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마테오 부서장, 러시아문학 전공했지만 현장에서 뛰어 '구두 전문가'로 성장
 
세계 최대 신발 관련 국제 박람회인 미캄(the MICAM)의 전시회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10일 소공동에 위치한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세미나장에는 이탈리아무역공사 서울무역관장 파올라 벨루치(Paola Bellusci)와 주한 이탈리아 대사인 마르코 델라 세타(H.E. Marco della Seta), 이탈리아 제화협회 비즈니스 서비스 부서장(Head of Business services Dept)인 마테오 스카르빠로(Matteo Scarparo)등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장에서 밀라노 미캄 전시회 소개를 직접 하기 위해 방문한 마테오 스카르빠로(Matteo Scarparo)이탈리아 제화협회 비즈니스 서비스 부서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마테오 부서장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한국 청년들에게 이런 말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이탈리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현재 직업과 대학 관련 학과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많다. 한국은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들었다. 대학에서 일자리와 직결되는 전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낙담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 일자리를 쟁취하길 바란다.” 
 
마테오 부서장은 실제로 밀라노 카톨리카 대학의 러시아 어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의 직업과 연관 없는 학과를 나와 직장생활을 하다 성공적으로 이직한 케이스다.
 
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 및 무역 박람회를 위한 국제화 개발 프로그램 관리 분야에서 15년가량 근무한 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이탈리아 목공 기게 및 공구 제조업 협회의 국제 협력 및 마케팅 부서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다. 2008년부터는 이탈리아 제화협회의 산화조직인 ANCE Servizi에서 경제 및 서비스 부문 책임자로 역임하고 2017년부터 중소기업의 수출과 국제화 지원을 위한 전략 및 실행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서비스 부서장이 되었다.
 
다음은 마테오 부서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이탈리아 제화 협회 비즈니스 서비스 부서장 마테오 스카르빠로 [사진=뉴스투데이 강소슬 기자]

한국제화업체들, 가격낮추기보다 디자인 품질 높이면 세계시장 열려

Q. 이탈리아 제화협회 비즈니스 서비스 부서장(Head of Business services Dept)의 업무는 무엇인가
 
A. 업무 설명에 앞서 이탈리아 제화협회 아쏘칼라투리피치(ASSOCALZATURIFICI)가 하는 일을 먼저 설명하는 것이 업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이탈리아 전국에 600여개 이상의 제조 회원사를 갖고 있으며, 페레가모(Ferragamo), 토즈(Tod's)와 같은 명품 브랜드와 대기업 일부가 자사의 회원이며, 80% 정도는 이탈리아의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협회에서 하는 일은 이탈리아 제조업계 전반적인 홍보와 해외 진출 지원 및 기반 확보, 메이드 인 이태리(Maid in Italy) 브랜딩 및 홍보 마케팅, 세계 최대 신발 관련 국제 박람회인 미캄(the MICAM) 등의 트레이드 쇼 기획 및 운영, 테스트, CSR 및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
 
여기서 내가 하는 일은 중소기업의 수출과 국제화 지원을 위한 전략 및 실행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Q.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밀라노에서 이탈리아제화협회가 주관해 열리는 미캄을 알리고, 메이드 인 이태리 신발을 한국에 홍보하기 위해 찾았다
 
Q. 미캄 전시회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행사등이 있는지, 있다면 한국 슈즈 디자이너들도 참여 할 수 있나
 
A. 미캄 전시회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들을 지원하고 있고, 소비와 판매를 증진시켜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제조기술을 갖고 있는 작은 업체 중에 브랜드를 내고 싶어하는 곳을 지원하기도 한다. 때문에 한국 제조업체나 한국 슈즈 디자이너들도 지원 할 수 있다. 실제 우리는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를 지원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우리는 중소기업의 증진 목적을 위해 여러 제품들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자체 실험실을 갖고 있다.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 대상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일정의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면 유럽에서 슈즈를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Q. 한국 제화 시장을 어떤 특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나.
 
A. 불경기라 하지만 한국의 제화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 한국은 굉장히 유니크한 디자인의 슈즈를 생산해 내고 있고, 한국 사람들 자체가 패션의 동향을 잘 읽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패션에 더 용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Q. 20년 가까이 마케팅에 대한 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 슈즈 디자이너들이 글로벌한 브랜드를 키워나가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을까
 
A. 한국이 디자인한 전제제품이나 자동차 건축물 등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한국은 디자인을 굉장히 잘 하는 나라이다. 특히 슈즈 제조업체들은 굉장히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보고 있다. 무조건 단가를 낮추는 것 보다 퀄리티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밀라노나 런던과 같은 유럽의 다양한 업체와 접촉해 좋은 관계를 유지해 판로를 개척한다면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가기 좋을 거라 생각한다. 유럽에는 전도유망한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 문을 두드려 보라고 말하고 싶다.
  
 

▲ 이탈리아 제화 협회 비즈니스 서비스 부서장 마테오 스카르빠로 [사진=뉴스투데이 강소슬 기자]

목공에서 패션으로 이직,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하는 게 관건

Q.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해오며 성공적인 이직을 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도 직장인들에게 이직은 큰 관심거리다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보는가
 
A. 작은 회사에서 큰 회사로 이직을 했는데, 목공과 기계분야에서 일하다 패션 쪽으로 왔지만, 업무의 성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성공적인 이직을 원한다면 지금 현재에 충실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현재에 충실히 일하다 보면 좋은 제의가 들어오게 되고, 일을 하면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둔다면 이직을 한 뒤에도 형성해둔 인맥으로 인해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팁을 주자면 현재 상황은 도전 과제라 생각하고 위험 과정은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현재 고민하는 문제들이 실제로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과 문제들에 압도당하지 않는 정신력이 필요하다.
 
Q. 마케터를 꿈꾸는 한국의 취준생들에게 한 마디
 
A. 제조업체들에 포커스를 맞춰 공부해야 한다. 그들의 동향을 잘 살펴본 뒤 파악을 해두어야 한다. 제화 관련 마케터를 꿈꾼다면 공장이나 제조업체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어라. 자기 자신 안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끌어내려면 자신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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