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83) ‘반려동물’ 전성시대
이야기쉼터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 / 2017/07/07 13:41 등록   (2017/07/07 13:42 수정) 323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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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 윤혜영]


(뉴스투데이=윤혜영 선임기자)
 
반려동물 살기 좋은 사회 위해서 ‘펫티켓’ 지켜야해
 
혼자 의식주를 해결하며 살아가는 일인 가구가 52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대로라면 대한민국 가족공동체 네가구 중 한가구가 일인 가구인 셈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망을 지녔다. 외로움은 인간의 정서를 피폐하게 만든다. 늘어나는 일인족들이 고독이나 적막의 대처방안으로 가장 쉽게 찾는 것이 반려동물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천만 명으로 추산된다. 국민 5명 중 한명은 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결혼은 반려한채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키우며 의지하는 '펫팸족(pet family)'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바야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이다.
 
예로부터 동물은 인간의 가장 친숙한 벗으로 고대의 수렵이나 농경생활 때부터 반려자가 되어왔었고, 양식으로도 사육되어 왔다. 개나 고양이 등은 인간을 보좌하며 기쁨을 주고 위안을 주는 훌륭한 친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잘못된 사육으로 인해 반려동물들이 눈총을 사거나, 화풀이의 대상으로 전락해 증오범죄로 희생당하기도 한다.
 
기본적인 사회 규범은 무시한채 본인의 이기심만 채우는 사육방식은 주변인에게 크나큰 민페를 끼치기도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목줄을 하지 않는 것, 배설물을 방관하는 것, 입마개를 하지 않아 타인에게 물리적으로 신체에 손상을 가하는 행위 등이다.
 
반려동물에 의한 상해는 늘어나는 동물수와 함께 급증해 매년 1천여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된다. 나 역시도 타인의 애완견 때문에 불쾌한 경우가 왕왕 있었다. 며칠 전 운동을 하려 인근 공원을 찾았다가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갑자기 덤벼들어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한 일이 있었다.
 
개주인은 상대방의 놀란 심정은 아랑곳도 않은채 “안물어요. 괜찮아요”하더니 유유히 가버렸다.
 
또 한번은 아파트 주민이 목줄 안 한 개를 엘리베이터에 태웠다가 문이 열리며 내 딸아이에게 짖으며 덤벼든 적이 있다. 아이는 크게 놀랬지만 주인은 개를 들쳐안더니 황급히 자리를 떴다.
 
필자도 결혼 전에 개를 여러번 키웠었고, 고양이도 키우는 등 동물들에게 관심이 많고 애정이 깊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의 뻔뻔한 행태 때문에 개와 고양이들이 싫어지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자리를 뜨는 광경을 목도하면 육두문자가 저절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생명이라는 것이 인간과 동물이 다르지 않다. 누가 더 존귀하고 아니고의 가치유무가 무의미할 만큼 모든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인간보다 훨씬 인생이 짧은 반려동물들과 더 가치있고 소중한 삶을 함께 하려면 주인들이 펫티켓을 잘 지켜야 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개와 고양이들이 더욱 존중받고 살기 좋은 시대가 열릴 것이다.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남 통영 출생
 
계간 ‘문학나무(발행인 황충상 소설가)’겨울호를 통해 신인문학상 중 수필 부문 수상자로 등단. 주요 저서로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화가들이 만난 앙코르와트’ 외 항공사와 증권사, 신문사 및 문화예술지 등 다수에 문화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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