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외취업 성공기] 일본여행이 바꿔놓은 인생…도토루 이경아 씨
사람들 | 취준생 인터뷰 / 2017/06/19 10:20 등록   (2017/06/19 10:21 수정) 777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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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최대 커피 프렌차이즈업체인 도토루에 취업이 결정된 이경아씨는 “일본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투데이 정진용기자


어려서부터 스스로 익힌 일본어 실력이 취업에 큰 역할

이력서 작성 후 해당기업 홈페이지 통해 기업역사 공부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4학년 올라가기 직전에 겨울방학을 이용해 일본 도쿄를 방문한 것이 제 인생의 전기가 됐습니다. 일본여행을 하면서 내가 꼭 한국에서 취업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아와서 4학년 1학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일본 취업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일본의 커피전문점 도토루(Doutor)에 취업이 결정된 이경아(23)씨는 한국이 아닌, 일본기업 취업을 결심하게 된 동기를 이 같이 밝혔다. 도토루는 일본 최대 커피전문점 회사다. 2017년 현재 일본 전역에 112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국민카페’라고도 불린다.

현재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4학년생인 이 씨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이들에게 절대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Q. 왜 일본기업을 선택했나.

“어렸을 때부터 일본어를 공부해서 그런지 일본이 친숙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접한 일본 만화와 드라마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중학교 때는 인터넷자료를 찾아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프린트해서 적으면서 외웠고, 일본 가수의 음악을 가사를 보면서 듣는 등 청취와 독해 작문을 포함한 다방면에서 일본어 공부를 계속했다. 대학에 가서도 처음에는 일본어를 전공했고 중간에 중국어 전공으로 바꿨다.”


Q. 취업을 어떻게 준비했나.

“일본취업을 알아보면서 일본의 유망직종은 IT계열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본어는 자신이 있었지만, 어문계열이라는 전공의 벽에 가로 막혔다. 처음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제공하는 IT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IT관련 교육을 받고 연계를 받아서 취업을 하는 방법을 고려했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 원했던 직장 생활은 아닐 것이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어디든지 취업만 하면 된다’, ‘어디서든 돈만 벌 수 있다면 좋다’는 것은 내가 정말로 원하는 인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던 커피와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보람을 느끼면서 살고 싶었다. 그래서 국내 포털 사이트뿐 아니라, 일본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구직사이트 등을 샅샅이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기업은 어떤 형식으로 채용하는지, 언제부터 채용을 시작하고, 언제부터 입사를 하는지 등의 정보를 구했다. 두 달 동안 매일매일 밤잠을 미루며 정보를 탐색했고 실제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등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Q. 도토루에 지원하게 된 구체적인 과정과 이력서 작성방법에 대해 설명해달라.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정보를 구하는 것이었다. 국내 포털사이트의 카페에 가입해서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정식 정보를 얻고, 일본의 구직사이트에서 일본기업의 채용방식과 기간 등에 대해 알아봤다. 월드잡플러스
를 통해 채용공고를 게시해둔 기업의 정보를 알아보고, 어떤 직종에 몇 명을 모집하는가도 알게 됐다. 국문이력서와 일문이력서를 작성해서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이력서는 먼저 지원동기가 중요하다. 왜 이 기업에 취직하고자 하는지, 어떤 자질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 자질을 해당기업에서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커피를 매우 좋아하여,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서비스업에 잘 맞는 성향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기술했다. 또 어려서부터 여행을 많이 다녀,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스스로도 새로운 것을 즐기는 성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 이경아씨는 기업면접을 위해 평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터뷰 연습을 했다고 말한다. ⓒ뉴스투데이 정진용기자

Q. 어떻게 채용이 결정됐고 면접준비는 어떻게 했나.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코트라가 주최한 글로벌해외취업박람회를 통해 취업활동을 진행했다. 월드잡플러스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했고 1주일이 지나서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박람회 날짜에 몇 시에 1차 면접을 보는지 확인하고 면접준비에 들어갔다. 면접준비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잘 아는 것이다.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를 파악해야 면접에서 긴장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자세를 준비할 수 있다. 내 경우 일단 성격의 특징, 장점, 단점 등을 곰곰이 생각해서 우선 한국어로 정리했고, 그 다음에 자연스러운 일본어를 사용하여 한글파일로 정리했다.

그리고 나서 기업을 연구했다. 해당기업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예상질문을 준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해당기업의 채용정보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사장의 기업소개를 읽었고 기업연혁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중요한 것은 흐름을 이해하고 그런 흐름 속에서 지금까지 해당기업이 어떤 자세를 유지했는지, 아니면 어떻게 기업경영철학을 바꿨는지 등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기업의 주력상품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도토루의 경우 어떤 원두를 사용하는지, 어떤 과정으로 커피를 내리는지 등을 공부했고, 서비스 제공의 목표 등도 숙지했다. 덕분에 면접을 봤을 때 막힘 없이 대답을 할 수 있었다.”


▲ 이경아 씨의 입사가 결정된 도토루는 일본에서 가장 큰 커피 체인점이다. [이미지출처=도토루 홈페이지]

Q. 구체적인 면접질문을 소개하면.

“일산 킨텍스 글로벌해외취업박람회에서 진행된 면접은 2명의 면접관이 지원자별로 1대1 면접을 진행했다. 지원동기를 먼저 물었고, 직종과 관련하여 리더로서 그룹을 이끌어본 경험은 있는지,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또 해당기업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해당기업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면접관이 물어본 질문은 내가 예상했던 범위 내 질문이었기에 침착하게 가능한 한 번역체가 아닌, 생활일본어를 구사하면서 큰 목소리로 명확하게 대답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면접 후반부에, 1주일내에 이메일로 연락을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면접을 마쳤다. 그리고 정확히 4일 후 2018년 4월1일부로 채용하고자 하니, 입사 의사를 알려달라는 합격통보 이메일을 받았다.


Q. 준비과정에서 학교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데.

“인천대는 해외인턴과 해외취업에 관한 지원이 탄탄한 편이다. 학교에서 하는 파이오니어 해외인턴 프로그램의 덕을 많이 봤다. 파이오니어 인턴프로그램은 스스로 해외인턴을 개척하는 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인데, 해외인턴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렇게 일본기업에 취업까지 하게 됐다.”

Q. 해외취업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디에서 취업을 하고자 하는가에 관계없이, 취업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금전적인 이유만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생은 길기 때문에 결과만이 아닌,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결정했으면 한다.

아직 직장생활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5년에 걸친 카페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배운 것도 많고, 성장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꿈이 있다면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겁내지 말았으면 한다. 다른 나라라고 해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말고, 과감하게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정말 원했던 자신의 미래의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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