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헬스클리닉] 혼밥·혼술, 건강주의보!
직장인 | 직장인 헬스클리닉 / 2017/05/19 15:40 등록   (2017/05/19 09:00 수정) 201
▲ tvN 드라마 ‘혼술남녀’ 영상 캡쳐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1인 가구 급증으로 혼밥·혼술이 ‘일상 속 풍경’으로
 
주택가 근처의 한 술집에서 일을 하는 K 씨에 따르면 최근 혼자 오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는 퇴근 후 집에 들어가기 전 맥주 한, 두 잔 가볍게 마시기 위해 오는 직장인들도 많고 특히, 최근에는 금요일 밤에도 ‘혼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금요일 밤에는 다음날이 토요일이라 부담 없이 오래 즐기다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대인관계에 피로를 느끼거나 1인 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혼밥·혼술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한국건강진흥개발원의 ‘1인 가구, 新 건강 취약 계층으로의 고찰 및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의 91.8%는 주로 혼자 밥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보고서에는 1998년 20대 1인 가구 소비품목 13위에 불과했던 ‘술’이 2014년 2위로 대폭 상승했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이렇게 혼자 밥을 먹고 술을 즐기는 행태는 건강을 해치기 쉽다. 따라서 ‘혼밥ㆍ혼술’을 즐기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충 때우기 식의 ‘혼밥’, 비만과 위장 질환 발병 위험 증가
 
보통 ‘혼술’과는 달리 ‘혼밥’을 하는 경우는 같이 밥을 먹을 사람이 없을 경우 사람들은 ‘혼밥’을 하게 된다. 따라서 혼자서 밥을 먹는 경우는 대충 때우기 식의 식사가 되기 쉽다. 이는 비만과 위장 질환의 발병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2015년에 발표한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매출),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혼자서 밥을 먹는 사람의 약 55%가 식사를 대충 하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는다고 응답했고, 자주 즐기는 식사 메뉴로 라면, 백반, 빵, 김밥, 샌드위치 등이 차지했다.
 
최근 간편 식품 시장 규모가 4년 사이 51% 증가해 1조를 넘어선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이러한 간편식은 탄수화물과 지방식 위주로 열량이 높아 비만을 유발하기 쉽고, 설탕과 인공조미료가 다량으로 함유된 경우가 많아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다.
 
또 밥을 함께 먹는 상대가 없어 자신도 모르게 식사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며, 식사를 빨리할수록 비만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높아진다. 또한 ‘혼밥’을 할 경우 TV나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며 먹기도 하는데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거나 본인이 먹은 양을 쉽게 인지하지 못해 과식과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 질환에도 쉽게 노출된다.
 
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 정혜경 교수는 “혼밥이 하나의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무조건 경계하기보다는 건강한 식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첫술을 뜨고 20분 정도 지나야 식욕 억제 호르몬이 분비되는 만큼, 20분 이상 느긋하게 먹고 밥 먹을 땐 TV나 휴대폰을 멀리하며 식사에만 집중해야 음식물을 제대로 씹고 과식하지 않게 되어 위장에 무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습관만큼 무엇을 먹는지도 매우 중요한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조리 식품을 선택하고, 비타민, 무기질 등은 채소나 제철 과일을 자주 먹고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혼술’, 알코올성 간질환 진행 위험 커
 
1인 가구 증가로 ‘혼밥’과 함께 확산된 ‘혼술’ 문화도 건강의 적신호를 불러오고 있다. 술은 신체 기관 중 특히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3차로 이어지는 회식과 같은 강제성은 없지만, 오히려 ‘혼술’은 술 자체에 몰입하게 되고 이를 자제시킬 상대가 없어 과음할 확률이 높다. 또한 ‘혼술’이 습관화되면 음주 횟수가 늘어날 수가 있다. 술을 마시는 날의 간격이 짧고 술을 마시는 양이 많아질수록 심각한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러한 위험은 ‘혼술’을 즐기는 젊은 직장인 층에 많이 노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6.1%가 최근 6개월 이내에 혼술 경험이 있었고 이들 중 6개월 전에 비해 음주 빈도가 늘었다는 응답자도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또한 ‘혼술’할 경우 여럿이 마실 때보다는 음주량이 적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 이상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혼술’은 평균적으로 맥주(200mL) 4잔, 소주(50mL) 5.7잔, 과실주(100mL) 2.6잔, 탁주(200mL) 2.7잔, 위스키(30mL) 3.1잔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7.9%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 이상을 마신 수치다. 특히 여성(40.1%)이 남성(36.1%)보다 고위험음주량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목동병원 간 센터 김휘영 교수는 “과음은 간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라고 말하며 “특히 여성이나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사람,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만으로도 심한 간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음주 횟수와 양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으나 남성은 하루 순수 알코올 20g 이하(소주 2잔 이내), 여성은 하루 10g 이하(소주 1잔 이내)의 음주량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코올 의존성에 의해 음주량이 늘어날 우려가 있어 매일 혼자 마시는 습관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