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의 ‘반전’, 정말 당뇨병에 좋을까?
정소양 기자 | 기사작성 : 2017-05-19 12:32   (기사수정: 2017-05-19 09:00)
795 views
Y
▲ 과거 유해성 식품으로 낙인 찍혔던 ‘사카린’이 재조명 되고 있다.ⓒ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당뇨 환자 증가에 따라 ‘사카린’ 인기도 상승
 
전 세계 인구의 8~9%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 김대영 서울대 교수는 “앞으로 인구의 10%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의하면 전 세계 약 6억 명 정도가 당뇨를 앓게 된다. 당뇨환자 중 10%는 유전성 당뇨질환이지만 나머지 90%는 후천적으로 당뇨를 얻게 되며 고령일 수 록 더 많이 나타난다.
 
현재 당뇨병 국내시장 규모는 약 14조원 정도다. 그러나 고령화에 접어들고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당뇨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에게 ‘당뇨병’이란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당뇨병에 근본적인 예방법과 치료법은 바로 ‘당’을 줄이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과거 유해성 식품으로 낙인 찍혔던 ‘사카린’이 재조명 되고 있다.
  
과거 ‘사카린’은 유해성 논란 속에 한동안 금기시 되었지만 최근 받아왔던 누명이 사라져가면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다시 사랑 받고 있다.
 
‘사카린’은 설탕에 비해 엄청나게 달아 출시 직후부터 상당히 사랑받았다. 사카린의 단맛은 보통 설탕의 200∼700배에 이르며 감미가 오래 남는 특성이 있다.
 
무엇보다 칼로리가 없어 단맛과 거리를 둬야하는 당뇨병 환자가 찾는 안성맞춤형 조미료로 재도약 중이다.
 
사실 ‘사카린’은 처음 출시되자마자 저렴한 가격과 열에도 안정적이라 음식에도 사용하기 좋아 식품가공업체들이 선호할 뿐만 아니라 강한 단맛과 칼로리가 없는 등의 이유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30년 동안 외면 받은 사카린
 
하지만 1970년대부터 유해성 논란에 휩쓸려 1981년 미국독성연구프로그램(NTP)과 국제암연구기구(IARC)가 ‘예상되는 인간 발암 물질’로 명시한 후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법의 암 유발 화학물질 목록에 추가되면서 금기시 되었다.
 
곧바로 이에 대한 반론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사카린’은 21세기가 들어와서야 누명을 씻어낼 수 있었다.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사카린 함유 제품에서 경고문을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2010년 미국환경보호부(EPA)는 '자원보존 및 재생에 관한 법률'에서 폐기화학물질 중 유해물질 목록에서 삭제해 ‘사카린’에 대한 규제가 풀리고 있다. 2011년 1월에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고문을 통해 사카린의 안전성을 역설한 사례도 있다.
 
‘사카린’은 국내에서도 여러 가공식품에 다시 들어가면서 다시 당당히 식탁 위로 올라섰다. 사카린 규제 완화 추세에 따라 2012년부터 사카린 사용이 허용되는 식품의 종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총 29개 식품에 사카린이 사용되고 있다. 2014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빵,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캔디 등으로 허용 품목을 추가 확대하여 규제를 풀기도했다.
 
아직까지 ‘사카린’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하지만 ‘사카린’은 오히려 당뇨병 환자들에게 이로운 물질로 취급되며 이제는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물질이 되어가는 중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사카린은 암세포 증식 억제에 대한 효과도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사카린엔 혈당수치 높이는 당질 없지만 당도 높아 당뇨환자에게 적합
 
강북삼성병원 영양팀 최진선 영양사는 17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카린은 기본적으로 칼로리가 없는 감미료이므로 비만 당뇨병 환자가 체중조절이 필요한 경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환자에게 혈당수치 조절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양소 중 혈당과 관련되는 것은 ‘당질’이다. 꿀, 설탕 등이 ‘당질’이라는 것을 포함되 혈당수치 조절에 영향을 주지만 사카린은 당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혈당 조절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사카린의 경우 당도가 설탕의 3~400배이므로 소량을 사용해도 강한 단맛을 낼수 있어 칼로리적으로 도움이 되며 몸에 축적되는 부분이 없어 안정성이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사카린의 하루 권장량은 kg당 5mg으로 정해져있다. 하지만 반찬이나 식품 조리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수라 웬만해서 사카린을 과하게 먹을 만한 상황은 많지 않다. 안정성은 입증 되었지만 임신한 여성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 사카린의 ‘항암 효과’ 연구 결과 발표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은 2016년 국내 최초로 사카린이 암세포 증식 억제, 즉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이 발표한 ‘다양한 암세포 주와 MSCs에 대한 사카린의 항증식성 평가’ 논문에 따르면 사카린이 농도 의존적으로 일부 암세포에 대한 세포증식 억제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증식성 활성 정도는 세포주의 종류 따라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효과를 보인 암세포에서는 사카린 처리 4시간 후 사카린 처리를 하지 않은 암세포와 비교했을 때 사카린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세포증식 억제효과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사카린이 인간의 암세포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힌 사안으로 관련해 추가 연구가 잇따라 사카린의 항암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소양 기자 jungsy@news2day.co.kr]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