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횡령의혹 ‘담철곤 리스크’에 오리온 오리무중
경제뉴스 | 경제 | 재계 / 2017/05/18 12:26 등록   (2017/05/18 09:00 수정) 795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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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방송화면 캡쳐]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 처형 및 전직 임원 등과 ‘진흙탕 싸움’ 
 
오리온 ‘사드 리스크’로 실적위기 이어 ‘오너 리스크’ 예고

 
오리온의 ‘오너 리스크’가 심상치 않다. 담철곤 회장이 횡령 의혹 등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담 회장은 최근 처형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과 전직 임원 등에게 횡령 등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검찰은 담 회장의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담 회장은 곧 피의자 신분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오리온이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으로 영업이익 등이 급감해 실적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담철곤 리스크’로 연이은 악재를 맞게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의 1분기 영업이익은 3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9.9%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4907억 원으로 25.7%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 사업이 부진했던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매출부진에 ‘오너 리스크’가 불거져 ‘엎친데 덮친 격’이다.  

특히 고소·고발이 가족 및 회사 임직원에 의해 제기됐다는 점에서 ‘진흙탕 싸움’이라는 시선을 피할 수 없다.  이혜경 전 부회장과 전직 임원들은 담 회장이 지난 2015년 6월 오리온에 편입된 식품포장용기 제조업체 ‘아이팩’의 회사 자금 225억 원 가량을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담 회장은 각각 시가 2억5000만 원와 1억7400만 원에 달하는 오리온 소유의 미술품 2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전직 임직원들의 비상식적이고 황당한 주장”이라면서 “금전적 요구를 동반한 전직 임원의 터무니없는 거짓말과 모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담 회장은 이미 지난 2011년에도 회사 자금 300억 원을 횡령·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기소돼 처벌받은 바가 있다. 담 회장은 당시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담 회장 의혹 보도한 ‘추적 60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법원 일부 수용 논란

 
담철곤 회장은 또한 자신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KBS 시사고발 프로그램 ‘추적60분’ 방송을 금지해달라고 신청하기도 했다. 17일 법원은 담 회장과 오리온의 이 같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그러나 법원은 “담 회장이 횡령 행위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공적 관심의 대상인 사안으로 보기 충분하다”면서 “(프로그램이)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방송 자체를 금지시키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추적60분은 17일 오후 ‘재벌과 비자금’ 2부작 시리즈 첫째 편으로 ‘임원들은 왜 회장님을 고발했나’에서 일부 내용을 보도하지 않거나 사실 관계를 단정 짓지 않는 등 조건으로 담 회장의 의혹을 담은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따라 담 회장과 관련된 ‘고가 가구 및 미술품 횡령’ 의혹, ‘임원 급여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파텍필립 시계 밀수’, ‘양평연수원 차명구입’ 의혹 등 다수 의혹들이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무엇보다 담 회장이 각종 범죄 의혹과 논란으로 지난 6년 간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담 회장의 오리온 경영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오리온의 사업 환경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리온이) 관련 의혹들을 조기에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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