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4년만에 경영일선 복귀, ‘공격적 경영’ 시동
경제뉴스 | 경제 | 재계 / 2017/05/17 11:57 등록   (2017/05/17 09:00 수정) 408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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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 기념식수를 위해 무대로 오르고 있다. 경영 복귀 이후 첫 공식석상 참석이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특별사면’ 이재현 회장, 2013년 구속 이후 4년 만에 경영 복귀로 주목
 
17일 행사에서 ‘그레이트 CJ 플랜’ 재천명 등 투자 및 매출 확대 역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알렸다. 2013년 검찰 수사·구속 등으로 경영에서 물러난지 4년 만이다. 
 
이 회장은 17일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통합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경영복귀를 시작한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해 앞으로의 경영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CJ 내부 행사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직원을 시상하는 자리다. 이 회장은 매년 참석하다 2013년 구속 기소된 이후부터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과거 이 자리에서 주요 경영안을 제시해왔다. 2010년 컨퍼런스에서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달성하겠다”라며 ‘그레이트 CJ 플랜’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매출 100조 원 달성이 멀어졌다. 지난해 CJ그룹 전체 매출은 31조 원에 그쳤다. 올해는 40조 원 돌파를 목표로 정했고, 투자액은 5조 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이 회장이 공백 상태였던 2014년~2016년 CJ의 투자액은 연 2조 원을 넘지 못했다.
 
또한 코웨이, 대우로지스틱스, 티몬, 동부익스프레스, 맥도날드, 동양매직 등 대형 M&A를 성공적으로 이루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복귀로 문화·물류·바이오 등 CJ 3대 핵심 분야의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리원 컨퍼런스’에서 이 회장은 ‘그레이트 CJ 플랜’을 재천명할 예정이다.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15일 특별사면을 받았고, 지난 3월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건강은 어느 정도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장은 집중 치료 결과 몸무게가 약 5㎏ 늘었으며, 짧은 거리는 혼자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귀국해 각 계열사 사장단의 업무 보고를 받는 등 복귀 준비를 해 왔다. 업계에서는 복귀 무대에는 얼마 전 임원으로 승진한 이 회장의 딸 이경후 상무(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와 사위 정종환 상무(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아들인 이선호 CJ 부장까지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경 부회장, ‘불한당’ 오프닝 크레딧에 나왔지만 복귀는 ‘불투명’

한편, 이미경 부회장의 복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회장과 함께 미국에서 유전병 치료를 받았던 이 부회장은 미국에 남아 치료와 요양을 계속 진행 중이다.
 
CJ그룹 측은 “이 부회장의 병은 완치가 되는 질병이 아니다. 그런데 이 회장의 공백 동안 CJ그룹을 이끌면서 병이 많이 악화된 상태다”라면서, “당분간 미국에 머물려 요양과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불투명은 CJ로선 아쉬운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왕성한 사교활동을 물론, CJ를 문화 콘텐츠 강기업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룹이 문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뒤 20년 동안 영화와 방송, 음악 등 문화사업을 총괄해왔다. 그의 노력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그룹 내 매출 비중이 20%까지 올랐다.
 
업계에서는 은퇴하진 않을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CJ그룹은 2020년까지 ‘글로벌 문화기업 10위’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간절한 상황이다.
 
지난 2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CJ가 투자·배급한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영화 오프닝 크레딧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올라 ‘경영 복귀 신호탄’이냐는 해석이 나왔다.
 
‘불한당’ 오프닝 제작투자 명단에 이미경, 정태성(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업부문 대표)이 이름을 올렸다. CJ가 투자·배급한 모든 영화에는 정 대표의 이름이 오른다. 여기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등장한 건 이례적이기 때문에 ‘경영 복귀’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CJ는 ‘확대해석’이라는 입장이다. CJ 측은 “지난해 개봉한 ‘아가씨’에도 이 부회장이 이름이 올랐다. ‘아가씨’와 ‘불한당’은 칸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이 부회장의 국제적 문화 인맥을 활용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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