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사양산업’ 출판업, ‘1인 1책 출판’으로 대반전
창직·창업 | 1인창업 / 2017/05/17 10:28 등록   (2017/05/17 09:00 수정) 488
▲ ⓒ뉴스투데이

취업률과 창업률 높여 준 ‘1인 1책 출판’

소형출판사, 도서정찰제로 대형출판사와 가격경쟁  없어져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사양산업으로 알려진 출판업이 개인이 자비로 책을 내는 ‘1인 1책 출판’ 트렌드로 인해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다. 이러한 1인 1책 출판 트렌드로 인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됨 으로써  출판업의 고용율이 늘어났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출판업은 지난해 282명의 직원을 늘려 직원의 증가율이 24.3%로 상장사 업종별 직원의 증가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사실 이는 고개를 갸웃둥하게 만드는 수치였다.
 
2000년대 이후 독서율 감소와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출판 산업의 성장세가 꺾였다. 또한 웹소설이나 카툰, E-Book 등이 인기를 끌며 직접 책을 출판하는 일은 사양산업으로 치부돼왔었다. 그런 출판업이 상장사들의 업종별 직원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 출판 현황 [자료=통계청]

출판시장의 매출변동은 이같은  이변을 생생하게 드러내고있다. 2017년 3월 28일 통계청이 공개한 출판현황을 보면, 2007년 3조 1461억원이던 출판시장이 2008년부터 하락해 2012년 2조 4133억원까지 떨어졌지만, 2013년부터 014년엔 2조 9438억원까지 올랐다. 추가 자료 갱신 되어 있지 않았지만 2015년과 2016년에는 더욱 수치가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1. 욜로족 문화의 팽창으로 1인1책출판 증가

이러한 ‘이변’의 첫째 원인은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욜로족’의 증가로 인해 자서전과 소설, 육아이야기 등 자신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수가 늘어나 출판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모 출판사 관계자는 16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출판사는 책만 인쇄해 만들어 내는 곳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책 만드는 작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실제 어떤 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잘 판매가 될지 기획하는 일에 가장 시간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1인 1책 출판이 지성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이러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자신만의 책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로 출판업의 전망이 다시금 성장해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1인 1책의 개념으로 만들어진 책들[사진=브런치 홈페이지 캡쳐]

 2.  1인1책출판 유행으로 소형출판사 일감 증가
 
최근 소비의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 자신이 즐기고 행복해 하는 곳에 사용하는 소비는 아깝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용보다도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를 추구하는 욜로족은 자기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이나, 소소한 일상의 기록, 육아 이야기를 책으로 담고 싶어 하며, 막역하게 꿈꾸던 소설가나 시인, 여행 작가의 꿈을 이루고 싶어 한다. SNS에서 자신을 알리고 기록하던 일들을 책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러한 욕구는 ‘1인 1책 출판’의 시대를 열었으며, 이러한 책은 저자의 만족 뿐 아니라 독자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
  
‘1인1책 출판’이 트렌드로 자리 잡자 지난 2일 카카오도 ‘1인1책 프로젝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주문형 출판서비스 부크크,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손잡고 책 구매 주문을 받으면 바로 제작해 배송까지 하는 출판 서비스를 제공해 단 1권의 주문을 받아도 출판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출판업 고용 증가의 두 번째 이유이다.
   
 

▲ ⓒ카카오

3. 1인 출판사의 급증으로 고용창출효과  부각
 
최근 출판업계에 소규모 출판사가 많이 생겨나 책을 만드는 일이 쉬워졌다. 일종의 출판계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소형 출판사를 ‘1인 출판사’라 부르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분류에 따르면 ‘1인 출판사’는 직원 4명 이하 규모로 대개 출판사 대표가 직접 기획, 필자 섭외, 원고 청탁, 편집, 디자인, 제본, 배본 및 유통과 홍보 등 출판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출판사를 의미한다고 한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며 대형출판사들이 할인을 앞세워 물량공세를 할 수 없게 되며 자연스럽게 책 자체의 콘텐츠가 부각되었고, 이를 통해 대형 출판사들의 서적과도 비교적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출판사들이 늘어나며 기존에 대형 출판사들에서 일반적으로 도서를 출판하려면 최소 초판 부수, 출판 계약 등이 필요했지만, ‘1인 출판사’의 등장으로 단 1권이라도 출판한 책을 독자가 주문할 때 한 부씩 인쇄해 배송하는 시스템이 생겨났다. 이러한 시스템은 작가가 재고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 초기 출판비용이 부담되지 않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출판을 하지 못했던 특색 있는 장르의 작가들에게 새 기회가 주어졌다.
 
책을 출판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종이책과 전자책 중 하나를 선택해 책의 형태를 선택한 뒤 원고 등록하고 표지를 결정해 가격을 책정하면 책이 나오게 된다. 그 후 ISBN을 등록하면 된다.
 
출판사는 책의 출판 뿐 아니라 책의 표지 디자인부터 시작해 편집, 마케팅 까지 담당하는 1인 출판을 위한 컨설팅도 함께 지원해 주기 때문에 1인 출판이 벽을 낮춘 것도 출판업 고용을 증가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카카오는 이번에 1인 1책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사의 콘텐츠인 브런치에 글을 30개 이상 적게 되면 이를 출판양식에 맞는 원고 형식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브런치 작가는 다운로드한 자신의 글을 퇴고한 후 주문형 출판서비스인 부크크에 접속해 브런치 작가임을 인증한 후 출판을 신청하면, 부크크에서 출판 승인을 하게 된다. 여기서 승인을 받으면 해당 도서의 출판과 유통이 시작되는 것으로, 이는 기존의 ‘1인 출판사’ 보다 더 쉽게 1인 1책을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스24는 카카오와 1인 1책으로 출판한 책이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판매 프로모션을 지원 할 예정이다. 현재 브런치에 등록된 작가 수는 약 2만여명이며, 브런치 작가가 출간한 도서는 200여권에 달한다. 브런치 작가들이 출간한 책은 ‘브런치 책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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