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5분기 연속 흑자행진에 조선업 일자리 기대감 고조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7-05-15 12:41   (기사수정: 2017-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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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일자리 창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연장설에 일자리 기대감↑
 
세계경기 회복속도, 노사협상이 변수로 작용할 듯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현대중공업이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하면서 조선업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조선업 경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경제 공약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일자리 창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예상되고 있다.
 
◇정부, 6월말 만료 예정인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 검토= 고용노동부는19대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 두 번째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 검토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조선업 경기가 한창 나빴던 지난해 6월 제45차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만료 시한은 내달 30일이다. 하지만 자치단체와 해당회사들은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에 지원 연장을 줄곧 건의해 왔다.
 
정부 역시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 연장에 긍정적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현장과 전문가 의견 수렴,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차기 고용정책심의회에서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연장에 대한 심의•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5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인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후보자 역시 전남지사 시절인 지난 3월 30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조선업 퇴직자 일자리 박람회장을 찾아 퇴직자의 구직활동을 격려할 정도로 조선업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위기에 처한 조선업 회생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조선업은 그 동안 일자리 감소의 주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고용정보원과 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조선 업종 근로자 규모는 16만2000명으로 전체 근로자(1262만6000명)의 1.3%를 차지했다. 전년(18만7000명)보다는 13.6%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수주 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 수출감소 등의 여파로 올해도 상반기 중 조선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로는 2만7000명 정도이다.
 
그러나 조선업 경기가 살아날 경우 일자리 감소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일자리 창출에 플러스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흑자행진에 삼성중공업 수주로 가세=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침에 와중에서도 5분기 연속 흑자달성에 성공하자 경기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 하지만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0조756억원(이하 연결기준), 영업이익 6187억원, 당기순이익 46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0.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최근 잇달아 수주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4월 26일까지 총 39척, 23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조선업이 호황을 보였던 2014년 이후 3년 만에 최대규모다.
 
국제유가 안정이 수주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제유가 안정 덕분에 외국 선사들의 발주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 현대중공업은 최근 수주에서 좋은 소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노사협상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뉴시스

 
삼성중공업 역시 1분기 15억 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초대형 해양플랜트와 소형 LNG선도 수주전망이 밝아 수주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조선해양은 7척, 7억7000만 달러를 수주한 데 이어 7월 말까지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선박 174척 중 23%가 현대중공업그룹 몫이었다. 클락슨은보고서를 통해 올해 1~4월 국가별 수주실적에서 한국은 123만CGT (34척)로 1위인 중국의 143만CGT(78척)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세계 조선업계 경기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클락슨리서치는 당초 2018년부터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던 조선업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란 전망을 최근에 새로 내놨다. 특히 한국 조선사 주력 분야인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다는 분석은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현대중공업의 노사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 1년간 80여차례 이상 임단협을 지속했지만 이견이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midnightrun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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