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분할상장 후 ‘지주회사’ 전환 속도 붙은 현대중공업
경제뉴스 | 경제 | 재계 / 2017/05/12 11:17 등록   (2017/05/12 09:00 수정) 878 views
▲ 현대중공업이 기업분할을 계기로 지주회사 전환작업이 빨라질 전망이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분할 후 4개 회사 재상장 기업가치 34% 증가

현대로보틱스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 가속화


현대중공업이 분할상장 후 지주회사 전환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분할을 계기로 정몽준 대주주의 그룹지배권이 더 커져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선박해양영업본부 부문장)의 경영권 승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인적분할 후 정몽준 대주주의 그룹 지배력은 더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몽준 대주주는 이번 인적분할로 기존 현대중공업 외에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각각 10.2%씩 취득했다. 정몽준 대주주가 이사장으로 있는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나눔재단도 각각 2.5%, 0.6%의 지분을 취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대중공업이 이미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어 대주주가 회사의 의사결정에 관여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정몽준 대주주는 회사 내에서 어떤 직함도 갖고 있지 않아 그냥 ‘대주주’로만 불리고 있다.

회사 측이 “이번 인적분할은 대주주의 그룹 지배력 확보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대주주 개인의 지분 취득 계획은 회사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업분할로 인해 그룹의 가치가 한층 올라가는 효과를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기업분할 후 재상장한 지난 10일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15% 가까이 상승했다. 기업분할로 재상장한 4개 회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16조8229억원으로 분할 이전보다 34%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현대중공업 4개 회사의 주가가 최대 19조 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분할상장 전 시가총액 12조원과 비교하면 최대 7조원 정도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몽준 대주주의 지분 가치 역시 주권 거래정지일(3월 30일) 당시 1조2734억원에서 지난 10일 재상장 후 1조7084억원으로 4300억원 증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조선회사의 원가 경쟁력이 부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는 현대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분할 과정에서 각 계열사의 지분을 13.4%씩 확보했고, 현대오일뱅크 주식 91.1%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가 각 계열사 주식을 6.6%만 추가로 취득하면 지주사 요건(각 계열사 지분 20% 이상 보유)을 충족하게 된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11일 오후 임금과 단체협약 본교섭을 열었다. 노사는 2016년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상견례 이후 제대로 된 협상을 갖지 못했다. 4월말부터 이어져온 연휴와 대선이 끝나자 양측은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이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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