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무서워 황금연휴에 ‘홈술족’ 급증
라이프 | 종합 / 2017/05/10 17:35 등록   (2017/05/10 09:00 수정) 178
▲ 황금연휴에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로 인해 ‘홈술족’이 급증하며 편의점 등에서 맥주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연휴 막바지 미세먼지  평소 3~4배수준
 
홈족 즐기는 맥주 소비량30% 증가
 
홈술족.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기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번 황금연휴 기간 홈술족이 증가해 편의점 맥주가 동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연휴 동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업소용 맥주 판매량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편의점. 슈퍼마켓 등의 가정용 맥주 판매량은 급증했다. 맥주 제조사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영업담당 직원들은 휴일에도 출근해 맥주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연휴 기간에 맥주 소비가 증가는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 미리 물량을 더 쌓아놓지만 예상보다 소비자들이 더 몰리면서 비축했던 물량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다수 편의점과 소매점주들은 연휴 직전과 기간 중 부족한 맥주를 납품받기 위해 발주를 넣었지만 ‘발주 불가’ 회신을 받았으며 물량 부족으로 인해 진열 자체가 어려운 곳도 있었다.
 
주류업체들은 보통 연휴가 다가오면 자체적으로 평균적 수요를 예측한 뒤 기존의 약 120%로 올려 맥주 물량을 공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는 미리 비축해 둔 물량이 2~3일 만에 다 팔리면서 급히 주문을 넣어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편의점 전체 맥주 판매량 중 수입맥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상황에서 국산 맥주의 물량이 부족한 사태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 이번 황금연휴 기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맥주 부족 현상은 황금연휴에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로 인해 ‘홈술족’이 급증하며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외면 받던 국산 맥주가 황금연휴 기간 동안 미세먼지의 최대 수혜자가 된 것이다.
 
지난 5일 밤부터 중국 북동지방과 몽골로부터 온 황사가 전국을 덮쳐 6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됐고 연휴 막바지인 7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3~4배까지 짙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의 여파로 집에 있는 소비자가 늘면서 백화점, 아울렛 등 유통기업은 황금연휴 기간 기대 이하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4% 수준밖에 못 미쳤다. 최장 11일인 연휴에 비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표인 것이다. 이는 외출 대신 집에 머무른 소비자들이 많았음을 방증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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