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의 뉴 잡툰] ‘물고기 질병치료사’, 치료부터 환경까지 조절하는 물고기 수의사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7-05-10 18:33   (기사수정: 2017-05-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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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박시영 ⓒ뉴스투데이

고객 어항 속부터 양식장까지 넓은 범위에서 활동
 
해박한 지식 바탕으로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 자격증 필요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 중 허전함을 달래주면서 반려견과 같이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지 않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열대어 등 관상어를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금붕어는 외관상으로 아픈 곳이 있어도 반려견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걱정이 많다.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는 인근 동물병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물고기는 난처할 때가 많다. 이를 위해 물고기의 수의사인 ‘물고기 질병치료사’가 이색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고기 질병치료사’는 세균성 질병 등으로 발생하는 양식장이나 고객 어항부터 수족관 등의 청소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활동한다. 이외 어종별 수족관 선택과 여과장치, 온도계, 조명장치 등을 설치하는 업무도 본다.
 
질병과 상처를 탐지하기 위해서 물고기를 관찰하고 병에 걸린 물고기를 격리시키고 필요한 치료를 한다. 관상어 증식에도 힘쓴다. 관상어 증식을 위해 어미의 산란과 치어(稚魚: 사료를 스스로 섭취할 수 있을 정도의 어린 물고기)의 부화를 조장·촉진하고 부화된 치어를 돌본다.
 
전시·판매할 관상어를 구입하기 위해 양어장 관계자와 협의도 한다. 고객의 수조 및 어종(魚種) 선택을 조언하고 사육방법을 지도한다. 
 
자신이 관리하는 물고기가 산란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며칠 밤을 지새우며 상태를 점검해야 하기도 한다.

해수의 상태를 살피고 물고기들의 건강 체크를 위한 배설물 점검은 물론, 정기적인 어류 연구를 통한 추가 전시 어종 도입과 전시관의 구성까지 맡아야 한다.

또한 새로운 어종의 습성을 익히기 위해 해외 전문서적과 끊임없는 씨름을 해야 하며, 이외에도 해수여과시스템 관리, 전시방법 연구, 병든 물고기 치료까지 온갖 치다꺼리를 다 해야 한다.

‘물고기 질병치료사’가 되기 위한 조건은 어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지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생명을 아끼는 마음인데, 끊임없이 참고 보살핀 후에야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이 동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물고기와 함께 지내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교감이 필요한데, 때문에 동물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 또한 겉보기처럼 화려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수조 청소, 어류의 배설물 처리 등 힘든 일도 있으며 위험한 물고기도 다뤄야 한다. 하루에도 5∼6번 정도 스쿠버 장비를 갖추고 수조 안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튼튼한 체력은 필수 조건이며, 수족관에서 생활해야 하므로 잠수, 다이빙 등의 기술은 필수이다.

‘물고기 질병치료사’는 매년 시행하는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에 응시해 합격하고 농림수산식품장관의 면허가 필요하다. 시험 과목은 수산생물기초의학, 수산생물임상의학, 수산질병관리법규 등이 있다. 
 
 

[이지우 기자 hap2ji@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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