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배달로봇 시대’ 배달업 일자리 위협될까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7-05-03 14:29   (기사수정: 2017-05-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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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로봇개발 스타트업 마블(Marble)이 배달로봇의 시내 주행테스트를 실시했다. 배달업 종사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배달로봇의 상용화와 함께 관련 일자리 경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로봇개발 스타트업 ‘마블(Marble)’이 최근 배달로봇의 시내 주행테스트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배달로봇 서비스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한편 배달업 종사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배달로봇의 상용화와 함께 관련 일자리 경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로봇개발 스타트업 ‘마블’, 배달로봇 서비스 시작

로봇개발 스타트업인 마블이 배달로봇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마블과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 음식 배달서비스 업체 ‘잇(Eat)24’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마블과 손을 잡고 배달로봇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마블의 배달로봇이 시내를 테스트 주행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로봇이 배달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배달 로봇은 주문된 음식을 담고 자율 주행해 소비자의 집 앞까지 찾아간다. 소비자는 미리 안내받은 비밀번호를 통해 배달로봇이 전달하는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배달로봇의 활용 범위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블의 CEO 매트 딜레이니는 배달로봇 서비스에 대해 “(우리의 로봇은) 음식 배달 서비스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식료품이나 약국, 택배 배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관심…배달로봇 서비스 본격화 조짐

배달로봇에 대한 관심은 세계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대표적인 음식 배달업체 ‘저스트잇’이 로봇 배달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프랑스의 로봇 스타트업인 ‘엑소텍솔루션’은 물건을 픽업하고 배송 준비를 돕는 미니어처 로봇 개발 용도로 350만 달러 펀딩에 성공했다. 구글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자사의 로봇을 배달 업무에 사용하기 위해 시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국적 기업 등 규모가 큰 대형 기업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미국 최대 IT기업이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최근 급성장한 차량 공유 기업 우버 등이 앞으로 배달로봇에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미국에서는 배달로봇에 관한 법률 완비에도 발 빠르게 나섰다. 최근 버지니아 주와 아이다호 주에서는 법적으로 무인자율 배송로봇을 허용했으며, 위스콘신과 플로리다 주에서도 관련 법안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배달로봇 서비스 도입 전망

운전 및 운송업 종사자 60만…우리나라 배달업 일자리 직격탄?
 
우리나라는 아직 배달로봇에 대한 논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상용화 시기는 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 시장의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머지않아 배달로봇 서비스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배달 관련 업체들의 지출 대부분이 인건비라는 점에서 볼 때 배달로봇 서비스는 배달업체의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배달 인건비가 부담스러운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배달 대행업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배달업계의 배달로봇 서비스 도입도 먼 미래의 일은 아니다.
 
문제는 배달로봇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배달업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운전 및 운송업 종사자는 59만4269명에 달한다. 그 중 배달업 직군에는 약 25만 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개발된 배달로봇의 수준으로 볼 때 음식 배달 및 소규모 택배 업무는 당장 배달로봇이 무리 없이 실행할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우리나라의 일반음식배달업 종사자는 약 2만 명, 화물퀵서비스업 관련 종사자는 4만여 명이다. 배달로봇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면 이들 일자리가 제일 먼저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향후 개발 정도에 따라 배달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하영 기자 kwonh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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