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탁기’로 화제모은 삼성·동부대우전자의 손익계산법?
경제뉴스 | BIZ | 업계소식 / 2017/04/20 14:56 등록   (2017/04/21 21:25 수정) 420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홍준표 세탁기'를 내세워 선거유세에 나선다고 밝혔다. '홍준표 세탁기' 제조사는 직접 언급한 삼성이 아닌 동부대우다.  ⓒOBS 방송 캡처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고장안난다는 ‘삼성세탁기’ 언급해놓고, 선거유세장에는 ‘동부대우 세탁기’ 선보여
 
'삼성세탁기=고장 안나지만 비싼 세탁기' VS. '동부대우전자 세탁기=성능보다 가성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세탁기’ 발언으로 삼성전자와 동부대우전자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19일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에는 ‘홍준표 세탁기’가 등장했다. ‘홍준표 세탁기! 확! 돌리자!’라는 문구도 함께했다. 홍 후보가 “대한민국의 적폐를 모두 세탁기에 넣고 놀리고 싶다”고 한 발언이 화제가 되자, ‘홍준표 세탁기’로 선거 유세에 나서기 위해서다.
 
‘홍준표 세탁기’가 공개되자 당연히 제조사에 집중됐다. 홍 후보가 지난 13일 열린 대선후보 합동TV토론회에서 콕 찍어 ‘삼성세탁기’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13일 방송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형사 피고인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돌리라고 한다”고 지적했고, 홍 후보는 “저는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홍 후보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는데, 고장난 세탁기 아니냐”고 되물었고, 홍 후보는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다”고 말했다.
 
자신이 깨끗하게 세탁됐다는 의미로, 삼성세탁기를 언급한 셈이다. 그만큼 삼성세탁기는 일류라는 의미가 은연중에 드러났다. 실제로 홍 후보는 “세탁기가 고장 났다고 하는데 삼성은 고장이 안나는 세탁기라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삼성세탁기’를 언급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세계에서 공개된 ‘홍준표 세탁기’는 삼성이 아닌 동부대우 세탁기였다. 이에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예산문제도 있고, 홍 후보가 서민대통령을 표방하고 있어서 저렴한 제품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졸지에 삼성전자와 동부대우전자는 ‘홍준표 세탁기’ 발언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고장나지 않는 세탁기=삼성 세탁기’라는 등식이 성립된다는 광고 효과를 거뒀다. 동부대우전자는 ‘삼성을 능가하는 가성비갑 동부대우 세탁기’로 선택을 받은 셈이다. 더군다나 홍 후보가 동부대우 세탁기를 싣고 선거 유세를 다님에 따라 지속적인 광고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동부대우전자 중  누가 더 홍 후보 발언의 수혜자라고 볼 수 있을지는 애매하다. 삼성 세탁기는 고장은 안나지만 ‘비싼 세탁기’가 되고, 동부대우 세탁기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삼성에 비해 ‘고장이 잘나는 세탁기’가 되기 때문이다. 
 
쉽사리 고마움이나 서운함을 표현할 수는 없다. 양사 모두 ‘홍준표 세탁기’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것에 감사 발언이라도 했다가는 특정 대선후보 지지발언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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