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용 칼럼] '메타버스 강국'으로 가는 길, '전문 인력 양성'이 답이다

최재용 입력 : 2021.10.25 09:49 ㅣ 수정 : 2021.10.25 09:49

가능한 한 많은 대중 대상으로 한 교육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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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한국메타버스연구원 원장

[뉴스투데이=최재용 한국메타버스연구원 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어려워진 학교를 중심으로 비대면 화상회의인 줌(zoom)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제는 줌이 아닌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플랫폼인 게더타운, 이프랜드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 간의 교육을 중심으로 소통의 창구로 활용된다. 학교 교육만이 아니다.

 

개인은 물론 기업, 지자체, 정부 차원에서도 메타버스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활용도가 높다는 것은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활용 이전에 줌을 예를 들어 본다면 줌은 화상회의 이외의 용도로는 활용의 폭이 넓지 않다.

 

그러나 메타버스 플랫폼은 회의, 세미나, 교육, 행사, 입학식, 졸업식, 입학설명회, 채용박람회, 전시회, 신제품출시, 의료, 국방, 선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이곳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세계 최대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의 창시자이며 최고 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오는 28일 개최되는 연례 콘퍼런스 '페이스북 커넥트'에서 새 회사 이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IT매체 더버지는 보도했다. 

 

즉 메타버스 전략 강화에 나서며 17년간 써왔던 회사명을 바꾸면서 소셜미디어 업체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그가 17년간 사용했던 페이스북이라는 상호를 변경한다는 것은 단순히 SNS 사업자로의 역할을 넘어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앞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메타버스가 크게 주목될 것으로 메타버스는 우리들의 미래의 장이다. 앞으로 수년 동안 엄청난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모바일 인터넷 이후 향후 인터넷이 나아갈 방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하나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지만 페이스북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플랫폼에 머물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17년간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상호를 바꾸면서까지 메타버스에 주력하고자 하는 데는 메타버스를 둘러싼 경제적 규모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표명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에 가상현실(VR) 하드웨어 제조기업인 오큘러스를 인수했고, 2019년에는 VR 기반 SNS 플랫폼 '호라이즌'의 베타 서비스(시험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이미 메타버스를 염두에 둔 행보로 판단된다. 따라서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다른 메타버스 관련한 플랫폼들도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으로 국내에서는 네이버Z의 '제페토'가 있으며 이는 3D 아바타를 기반으로 가상세계에서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게임 플랫폼이다. 지난 2018년 8월에 출시한 이후 200여개 국가에서 가입자만 2억명을 돌파했다. 가상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는 지난 8월 DAU(일 활성 이용자수)가 4820만명을 넘어서자 글로벌 시장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관련 주로도 꼽히면서 국내 메타버스 펀드들도 이에 편입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섞여 있는 시공간을 넘어선 것으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가능한 가상공간으로 전 세계에서 미래 산업으로 급부상 중에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메타버스 경제가 2019년 50조 원에서 2025년 540조원, 2030년 17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버스는 미래를 겨냥한 신사업으로 산업의 경계 또는 분류가 명확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가 여러 분야에서 놀라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것은 메타버스가 단순한 게임의 수준을 넘어 국가의 경제를 뒤흔들 수 있다는 맥락에서 짚어봐야 할 것이다. 

 

인터넷이 나왔을 때, 이어 스마트폰이 세상에 처음 선보였을 때 그리고 이제 메타버스의 차례가 됐다. 메타버스가 세상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지, 이로 인해 세상이 얼마나 발전하고 사회 각 분야의 생태계를 뒤흔들어 놓을 것인지 우리는 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도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같이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메타버스를 바라봐야 할 때가 왔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서둘러 메타버스를 국가적 차원에서 심도 깊은 연구와 투자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서기 위해서는 메타버스의 영향권 안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메타버스의 시장성, 경제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유는 메타버스가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할 미래 산업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유럽에서 메타버스 관련 직원 1만명을 채용한다고 하고, 서강대학교에서는 메타버스 석사과정도 개설한다고 한다. 게임을 잘하고 디자인 및 프로그램 개발 능력이 있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협동과정으로 선발해 국가에서 장학금을 지원하고 5년만에 학사·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해 프로그램 개발자나 공간디자이너를 양성하면 어떨까 한다. 

 

요즘 울산강남교육지원청 등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메타버스를 추가할 정도로 교육현장도 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메타버스라는 신산업이 날개를 달았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IT 강국으로써 메타버스라는 날개를 달고 이제 메타버스 강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그 기초에 가능한 한 많은 대중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관련 교육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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