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직업] 이재명 성남시장실에서 ‘조폭’된 개그맨 양세형, 5년 뒤에 '큰 일' 하다

박희중 입력 : 2021.10.22 19:05 ㅣ 수정 : 2021.10.23 20:31

장기표가 조폭이라고 주장한 남성과 꼭 닮은 양세형의 시장책상에 다리 올리기/5년 뒤에 여당 대선후보의 ‘조폭논란’ 해명에 결정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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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이 2016년 11월 6일 업로드된 네이버TV의 ‘양세형의 숏터뷰:24회 이재명 편 ②’에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책상에 발을 올린 채 이 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양세형의 숏터뷰 동영상 캡처]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트위터에 “이 분들 특히 양세형도 조폭?”이라는 짧은 문장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모든 시민에게 열려있었던 이재명 시장실!(앗 이분들도 전부 다 조폭?)”이라는 설명이 달린 그 사진에는 수십 장의 작은 사진들이 편집돼 있었다.

 

맨 위에는 양세형이 2016년 당시 성남시장과 인터뷰하면서 시장책상 위에 발을 올리고 찍은 사진을, 중앙에는 이재명 시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배치했다.

 

이 지사는 왜 이런 사진을 올렸을까. 그 이유는 분명하다. 어린이들과 찍은 사진과 양세형의 ‘오만방자한’ 사진은 모두 ‘모든 시민에게 열린 시장실’임을 알려주고 있다는 설명인 셈이다. 

 

이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조폭논란’이 악의적인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즉 2016년 이재명 시장의 집무실 책상에 발을 올린 채 웃고 있는 사진을 찍은 남성이 조폭이라는 주장을 '양세형 사진'을 통해 반박하고 있다.  

 

문제의 남성 사진은 지난 9월 29일 장기표 전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성남시의정감시연대 이윤희 대표가 제공한 사진이고 사진 속 남성은 조폭”이라고 주장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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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22일 올린 트윗.  

 

파격적이고도 탈권위주의적인 이재명의 스타일을 감안해도, 젊은 남성이 시장의 집무실 책상 위에 발을 올리고 찍은 것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이 사진 한 장을 보고 이재명 지사가 조폭과 연관된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리는 국민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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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 지사가 22일 올린 것은 일종의 ‘반전 사진’이다. 문제의 남성이 조폭일 것이라는 의혹을 일거에 잠재우면서 “보통 사람들이 시장 집무실에 와서 자유롭게 사진 촬영을 했다”는 이 지사의 해명이 진실임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반전 사진은 양세형이 2016년 11월 6일 업로드된 네이버TV의 ‘양세형의 숏터뷰:24회 이재명 편 ②’의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양세형의 인터뷰는 자유분방하게 진행됐다. 단어 맞추기 게임을 했는데, ‘김부선’을 문제로 출제하기도 했다. 양세형이 게임에 져서 이재명 시장이 딱밤을 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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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6일 업로드된 네이버TV의 ‘양세형의 숏터뷰:24회 이재명 편 ②’에서 이재명 시장이 양세형에게 딱밤을 때리고 있다. 

 

양세형은 시장 의자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다가 “제가 너무 건방진 것 아닌가요?”라고 물었더니 이 시장은 “그 자리는 시민의 자리이니 주무시고 가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은 “더 편하게 해도 되나요?”라고 물었고, 이 시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양세형은 즉각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렸다.

 

양세형은 그로부터 5년 뒤에 ‘조폭’ 소리를 들으면서 여당 대선후보의 ‘조폭논란’을 해명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줄 몰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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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6일 업로드된 네이버TV의 ‘양세형의 숏터뷰:24회 이재명 편 ②’에서 양세형이 "제가 건방진 것 아니냐"고 묻자 이재명 시장이 "원래 이 자리는 성남 시민 자리"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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