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꺼진 공모주 ➀] 청약받고 손해볼까 겁나는 신규상장주 이달 25, 26일 청약 카카오페이가 분수령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10.19 08:20 ㅣ 수정 : 2021.10.19 08:20

롯데렌탈, 케이카 등 IPO 대어들 상장과 함께 줄줄이 공모가 깨져 청약 참여자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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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에 성공하면 따상(시초가 2배 결정 후 상한가 직행) 기대감이 팽배했던 공모주 시장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공모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으나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공모주 열기도 차갑게 식어버렸다. 청약경쟁률이 시들해지면서 상장 첫날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거품이 꺼지고 있는 공모주 시장을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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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는 한때 받기만 하면 돈을 버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최근 공모시장의 특징은 되는 종목과 안되는 종목의 편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공모만 하면 업종이나 종목 가릴 것 없이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경쟁률이 치솟았지만 요즘에는 업종에 따라 경쟁률이 널뛰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 플랫폼으로 주목받던 케이카가 단적인 예다.

 

케이카는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이 8.72대 1에 그쳤다. 336만6058주 모집에 8만9492명이 참여해 2934만4270주를 청약했다.

 

케이카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부터 시큰둥한 반응을 얻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자 3곳 중 2곳이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대거 써내면서 케이카는 결국 희망밴드 최하단인 3만4300원보다 1만원 가량 낮은 2만5000원에 최종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가를 대폭 낮췄음에도 청약경쟁률이 낮았는데, 결국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0% 낮은 2만2500원에 결정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케이카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공모가(2만5000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상장한 롯데렌탈은 사정이 더 안좋다. 롯데렌탈은 일반 청약경쟁률 65.81대 1로 케이카보다 더 높았지만 상장과 함께 매물이 쏟아지면서 18일 4만125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공모가(5만9000원) 대비 30% 가량 떨어졌다.

 

롯데렌탈은 지난 6일 3만5800원까지 떨어져 공모가 대비 40% 가량 떨어지는 등 상장 이후 한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플러스, 프롬바이어 등은 상장 첫 날 반짝 올랐다가 줄곧 내리막길을 타면서 공모가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로봇청소기업체 에브리봇을 비롯해 표적 항암제 기업 에이비온, 건강기능식품 소재기업 에스앤디 등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한 기업들은 나란히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업종이 밝은 기업들은 공모시장 부진 속에서도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일반 청약경쟁률 1464.1대 1을 기록했던 첨단소재 열처리기업 원준은 18일 9만5000원에 장을 마쳐 공모가(6만5000원) 대비 46% 올랐고, 씨유테크는 상장 첫 날 하한가를 기록했음에도 18일 7800원에 마감돼 공모가(6000원)를 30% 웃돌았다.

 

2차전지 및 수소전지 전극 공정 핵심 제품 제조기업 지아이텍은 지난 12, 13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2968.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모주 시장이 당분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면서 오는 25, 26일 일반 청약 실시예정인 카카오페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거품 논란 속에 몇 차례 상장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오는 20, 21일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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