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한국농어촌공사의 '역할 패러다임 전환' 추진하는 김인식 사장, 농어촌에 '한국판 뉴딜' 심는다

이재희 기자 입력 : 2021.10.14 06:06 ㅣ 수정 : 2021.10.14 06:06

'농수산업 인프라' 구축에서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로 무게중심 이동해야 / 농업현장에 청춘을 바쳐온'현장형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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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재희기자] 농어민의 고충은 현장을 몸소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체감하기 힘들다. 이 점에서 김인식(67) 한국농어촌공사(KRC) 사장은 적임자이다. 청춘을 농업현장에 바쳐온 인물이다. '현장형 최고경영자(CEO)'의 전형적 사례로 꼽힌다. 

 

때문에 김인식 사장이  지난 해 12월 “농어촌을 한국판 뉴딜 핵심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겠다”라고 밝힌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한국의 농어민들의 가장 절박한 소망을  실현하겠다는 메시지이다. 

 

공사는 1908년 창립된 농어촌공사는 1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 수자원확보와 관리, 주곡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확충과 같은 '농수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이제 역할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농어촌의 일자리 감소, 고령화, 인구감소 등과 같은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농어촌은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농어촌을 한국판 뉴딜의 핵심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김 사장의 경영목표는 이 같은 문제의 직접적 해결을 정조준하고 있다. 농어촌의 디지털화를 통해 농어업을 '양질의 일자리'로 발전시키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농어업인과 국민의 눈높이에서 꼭 필요한 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면서 "맞춤형 농업 인프라 구축, 스마트 기술 등을 활용한 효율적인 물관리로 농어업인의 소득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 청년농과 전업농 등에게 맞춤형 농지지원을 강화, 살고 싶은 농어촌 공간 등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 스마트농어업, 그린경제, 해외진출 등 혁신사업 추진 / "물관리가 경험 아닌 과학에 의해 가능할 때 농업은 양질의 일자리 돼"

 

한국판 뉴딜이란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문재인 정부가 2020년 7월 14일 발표한 정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서 마련한 국가 프로젝트이다.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세 개를 축으로 분야별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진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정부정책에 맞춰 지난 2020년 12월 창립 112주년을 맞아 KRC 농어촌 뉴딜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스마트 농어업, 그린경제, 해외진출 등과 같은 혁신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5월 스마트 물관리 앱이 개발완료된 것은 스마트 농업 확대를 위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이 앱은 공사 유지관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지도상의 시설물 위치나 저수율 등 계측정보를 비롯한 중점 관리 내용, 유지관리 매뉴얼, 수혜면적 정보 등 모바일로 확인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장에서 점검 결과를 즉시 등록할 수 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농촌용수 공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재난재해 예방도 가능해진다. 농업의 핵심인 물관리를 과학화할 뿐만 아니라 농어촌을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7월부터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농어촌지하수 이용정보 플랫폼을 구축하여 가뭄 등 재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농어촌지하수관리시스템으로 발굴해낸 정보는 농어촌지하수관측망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물관리가 경험이 아니라 과학에 의해 가능해짐으로써 농업은 '양질의 일자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 스마트어업을 위해 지하해수 탐사 및 시추 지원 / 공사 관계자, "개도국 그린농업 지원은 사업 타당성 조사 중"

 

지난 9월 지하 해수로 양식어가에 경영 안전 지원을 한 것도 단순한 시혜적 복지가 아니다. 어업의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스마트어업 정책의 일환이다.

 

육상 양식장은 대부분 연안 해수를 용수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해수 온도변화 폭이 넓어 일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크게 든다. 이에 공사는 희망자에 한해서 지하해수 탐사와 시추를 통해 개발타당성을 확인하여 결과에 따라 직접사용, 해수 혼합사용, 지열 히트펌프 등 이용 방안을 컨설팅 해주고 있다. 

 

해외진출 사업도 눈길을 끈다. 농어촌공사는 개도국 진출 위해 공사는 농촌진흥청,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ODA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 기관의 농·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도국도 그린 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친환경 지역개발 지원을 위해 협력하는 게 골자이다. 첫 시범사업은 아프리카 경제에 중추적 역할 담당지인 ‘가나’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공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13일 통화에서 “지난 7월까지는 농진청과 의견 조율을 나누고 9월부터 사업 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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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 축산학과 졸업 후 농축어민운동에 매진해온 전문가  

 

김인식 사장은 1954년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2월 경상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김 사장은 대학교 졸업 1년 뒤인 1983년 6월부터 한국낙농육우협회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업계 활동에 나서면서 농업현장에서 농가의 실상을 몸소 겪는 등, 1992년에는 농민운동에 투신하여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및 한국낙농우협회 전무 등을 맡은 바 있다.

 

김 사장은 청년 시절부터 농업계에 열정과 관심을 쏟으며 각종 농민운동을 주도해왔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농어촌공사의 역할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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