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50)] 한국관광공사 “머드맥스” 올해도 대형사고?

신재훈 칼럼니스트 입력 : 2021.10.09 06:06 ㅣ 수정 : 2021.10.09 06:06

영화 “매드맥스”의 한국판 광고 버전 “머드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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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 2개 부문 특별상 / 한국광고PR실학회 올해의 광고PR 대상 / 국제회의 관광혁신서밋 관광혁신 어워드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가 받은 국내외 광고상 수상내역이다. 서울, 부산, 전주, 강릉, 안동, 목포 등 6개 도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공식 광고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4개월만에 6억 뷰를 넘을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도 얻었다.

 

 

이 광고는 관광지들을 나열하는 기존의 홍보영상과 달리 리듬감 있는 퓨전국악과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댄스가 어우러져 보는 이들을 흥겹게 만드는 영상 컨텐츠로 탄생했다.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이 광고는 한편을 보면 나머지 다섯 편을 안 보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강한 중독성이 있다.

 

이 광고캠페인은 시청자에 의해 확대재생산 되며 비공식적인 다양한 버전을 양산해 내기도 했다. 또한 전국민 오락프로인 1박2일에서도 1주년 특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여 관광공사와 함께 콜라보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 광고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형 사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고를 시작한 지 겨우 2주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1억 회를 육박한다.

 

서울 1편 사랑가, 서울 2편 아리랑, 경주/안동 편 강강술래, 대구 편 쾌지나칭칭나네, 순천 편 새타령, 강릉/양양 편 닐리리야, 부산/통영 편 뱃노래, 그리고 서산 편 “머드맥스”까지 총 8편이다.

 

2020년 캠페인이 이날치 밴드의 퓨전 국악에 맞춰 앰비규어스 댄스 팀이 춤을 추며 주요 관광지를 안내했다면, 2021년 캠페인은 지역 특성에 맞는 민요를 퓨전 힙합으로 리메이크 해 민요가 가진 흥에 힙합의 경쾌한 리듬을 더했다.

 

영상 면에서도 2020년 캠페인이 모든 편에서 댄스로 통일감을 준 반면, 2021년 캠페인에서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통일감 보다는 개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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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the Rhythm of Korea - 서산 편 "머드맥스” 동영상 캡처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서산 편 “머드맥스”다. 동네 어르신들이 경운기 수 십대를 끌고 광활한 뻘을 가로질러 분노의 질주를 하는 장면이 요상하게 생긴 자동차들이 광활한 사막을 달리는 영화 “매드맥스”를 연상시킨다.

 

자동차 대신 경운기, 사막대신 갯벌로 바뀐 것이 다를 뿐이다. 그래서 제목도 “매드맥스”를 대놓고 패러디 한 “머드맥스”다.

 

민요를 타이틀로 하는 다른 편들과 달리 서산 편만 민요가 아닌 “머드맥스”로 작명한 것은 신의 한 수다. 위트와 재미는 물론 광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관성 측면에서도 뻘(머드)을 달리는 경운기의 질주 장면을 시각적으로 연상시키는 “머드맥스”라는 직관적인 제목이 “매드맥스”라는 추상적인 제목보다 더 짝짝 붙기 때문이다.

 

2021년 새로운 캠페인은 1편 만한 속편 없다는 상식을 깬 또 한번의 걸작 광고다. 올해도 국내외 광고 시상식에서 또 얼마나 큰 사고를 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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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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