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이자수익 점검 ④우리은행] 수수료·신탁은 孝子, 외환·파생상품 ‘들쑥날쑥’

최정호 기자 입력 : 2021.09.24 11:16 ㅣ 수정 : 2021.09.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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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최대 수익은 여신 사업이다. 차주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를 통한 수익이 시중은행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가 상승으로 은행 입장에선 수익성이 좋아진 셈이다. 그러나 가계부채 절감을 위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압박하면서 향후 여신 사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비(非)이자수익’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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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올해 우리은행의 상반기 이자 순마진(NIM)은 2조8257억원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지난해 이자 순마진(5조2911억원)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맞춰 우리은행 또한 대출 상품을 대거 줄인 상태라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은 이상 올해 순마진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비이자수익이 늘어야 이익 증대를 바로 볼 수 있는 상황이 된 셈이다.  

 

■ 수수료·신탁 부문, 효자 역할 ‘톡톡’ 

 

우리은행의 비이자수익 부분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수수료 수익이다.

 

이는 금융소비자들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납부한 수수료를 총 합산한 것으로 우리은행은 지난해 7518억원의 수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4164억원으로 지난해 절반 이상을 상회하는 액수다.  

 

신탁부문도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신탁부문이 2019년에는 1690억원 수익을 냈지만, 2020년 92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22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반등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파생결합증권신탁(DLS)과 주가연계신탁(ELT) 등 고난도 금융 투자상품 판매를 규제한 것이 이 같은 상황을 이끌어낸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신탁 부문이 반등한 것도 금융당국이 DLS와 ELT 판매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까지 들쑥날쑥 수익 구조 

 

우리은행의 외환거래이익은 외한(FX) 딜링으로 발생한 순이익으로 올해 상반기 14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억원의 손실을 낸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또 2019년에는 4399억원의 큰 수익을 냈다. 

 

외환 딜링이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지만,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큰 폭으로 수익이 요동치고 있는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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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본지에 제공한 팩트북(factbook)을 살펴보면, 2020년 3분기는 외환 딜링 수익은 860억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1360억원의 수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도 비슷한 양상이다. 1분기에는 670억원의 수익을 내고 2분기에는 115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사업보고서에 표시된 수치는 확정 손익은 아니고 환율변동 등에 따른 평가손익이 포함돼 있어 일정한 추세 형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파생상품관련 수익도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익 변동 폭이 크다. 2019년에 4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4585억원으로 급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646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우리은행의 파생상품관련 수익이 들쑥날쑥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파생상품들이 주식연계형 상품들이기 때문에 시황 상황에 따라 변동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확정된 수치이거나 추세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변동분이 10배 이상 차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은행 입장에서도 파생상품 수익 관리를 마냥 간과할 수도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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