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외국인 증시이탈 원달러 환율 13일 장중 1170원 육박, 팔까 말까 달러화예금 보유자들 고민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8.13 08:24 ㅣ 수정 : 2021.08.13 10:04

델타 바이러스 변이 확산, 수출감소 우려에 외국인들 국내증시서 7월에만 3조5000억 이탈 환율상승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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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이 12일 외환시장에서 지난해 10월이후 10개월만에 1160원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원달러환율이 1160원을 돌파하고 1170원에 육박하면서 외화예금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지금이 고점이라는 인식도 팽배하기 때문이다.

 

1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은 오전 한때 전거래일 대비 6.7원 오른 1167.9원에 거래됐다. 원달러환율은 전날에도 4.8원 오른 1161.2원에 마감돼 10개월만에 1160원대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5일 1163.4원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환율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만 한국 증시에서 3조5000억원 가량의 주식자금을 빼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30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우리돈으로 약 3조5120억원에 해당되는 주식자금이 한국을 떠난 셈이다.

 

외국인 주식투자금은 5월 82억3000만달러가 순유출된 데 이어 6월에는 4억4000만달러 순유출로 주춤했으나 7월 들어 다시 유출규모가 커진 것이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변이 확산에 따른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델타 바이러스 변이가 창궐하면서 국내 반도체 수출 둔화 등 한국경제의 최대장점인 수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달러화예금 보유자들의 고민도 깊어간다.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크지만 지금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달러화예금은 지난 6월 잔액이 804억6000만달러로 5월에 비해 14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화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당시 원달러환율이 5월말 1110원에서 1125원대로 15원가량 오르자 달러화예금 투자자들이 보유중인 달러를 팔고 원화로 바꿨기 때문이다.

 

원달러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다. 일부에선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공포심리가 커지고 있어 1200원까지 갈 수도 있다는 예상을 내놓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1150원대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연초에 비해 많이 오른 지금 달러를 팔지, 아니면 추가상승을 기대하면서 좀 더 기다려볼지 달러화예금 투자자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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