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15)] 냉체질 소음인의 역류성식도염 증상은?

송대욱 전문기자 입력 : 2021.01.25 13:34 ㅣ 수정 : 2021.01.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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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욱 원장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소화장애, 무기력, 피로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명치나 가슴이 쓰리고 아파서 병원을 찾아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받는 경우는 냉체질 소음인에게 흔히 있는 일입니다. 소음인은 신대비소한 장국의 특성을 나타내며, 몸의 속과 겉이 모두 차가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으로 고생하는 냉체질 소음인이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증상이 완화되기는 하지만 원래 약한 위장기능이 더 억제되어 문제가 됩니다.

 

위장기능이 약하다는 것은 몇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속이 차다는 것입니다. 중심 체온이 낮다는 것입니다. 중심 체온이 낮으면 소화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근육량이 다른 체질에 비하여 적은 소음인의 위장근육 역시 운동성이 약하며, 소화액의 분비기능도 떨어져 있습니다.

 

또한 하부식도조임근도 근육으로 근력의 약화와 함께 약해지며, 위산이 쉽게 식도로 역류하게 됩니다. 위와 식도는 두터운 점액층과 점막으로 이루어져 위산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지만, 소음인은 점막의 결합이 상대적으로 약하여 위산에 대한 방어력이 약합니다.

 

식도나 위장점막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증상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공격인자가 우세한 경우라면 위산억제제는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주며 점막을 보호하는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산의 분비가 정상이거나 오히려 적은 경우에도 위산에 대한 방어인자가 약하여 불편한 증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냉체질 소음인은 공격인자가 강해진 것보다 방어인자가 약해진 것과 하부식도조임근이 힘이 약해진 것이 더 큰 원인이므로 위산억제제의 적응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슴쓰림, 명치쓰림이 나타난다고 해서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체질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획일적으로 위산억제제를 처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냉체질 소음인의 약한 방어인자에 맞춰서 위산억제제를 복용하여 공격인자를 감소시키는 치료를 하게 되면, 위장기능이 더 약해져서 이미 있던 소화불량이 더 심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이 반복된다면 체질을 생각해서 생활습관을 고치고, 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냉체질 소음인은 소화불량, 복통, 설사가 자주 경험합니다. 또 갈증이 많지 않아 물을 적게 마시고, 차가운 물은 불편한 느낌이 들어 따뜻한 물을 마시는 편입니다. 체력이 아주 좋은 편이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에도 쉽게 지쳐 있어 추가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꺼리는 경향도 있습니다. 냉면, 회, 아이스크림, 돼지고기 등 차갑거나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먹으면 다른 사람은 멀쩡한데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서 고생한 경험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역류성식도염, 소화불량, 복통, 설사를 가진 냉체질 소음인은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고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신체적인 고통은 빨리 병원에 가서 약을 먹으라는 신호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생활습관의 문제를 생각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갈증이 없더라도 물은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입이 마른다고 해서 차가운 물을 먹는 것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그저 평소에 마시던 데서 하루 500mL만 늘려보세요. 하루에 한 번쯤은 누룽지로 미음을 만들어 뜨겁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속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를 도와주어 속을 편하게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은 가능한 여러 번 30~50번 정도를 꼭꼭 씹어서 넘기고, 입안에 음식을 모두 넘기고 수저를 입으로 옮기십시오.

 

위장, 소장, 대장에서 소화를 열심히 하라고 명령할 수 없지만, 입에서 오래 씹어 주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입에서 꼭꼭 씹어서 죽처럼 만들어 삼키면 위에서 해야 하는 일을 상당히 줄여 주게 되므로 위에서 음식이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 것입니다. 위산이 역류하는 이유 중 하나가 위배출지연에 따른 이상발효가 일어나고 이는 독소로 작용하여 위장기능 및 하부식도조임근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이 있습니다.

 

위를 도와주기 위해서 잘 씹어서 먹는 습관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또 저녁에 20분가량에 복부온찜질을 해주세요. 편안하게 누워서 배와 반대편 등과 허리에 동시에 2개의 온찜질팩을 대고 편안하게 누우세요. 물론 누워있을 때 배로 천천히 숨쉬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근력을 키우면 체온도 오르고 체력도 좋아지며, 소화기의 근육도 더불어 튼튼해질 것입니다.

 

가슴통증이 심해서 어쩔 수 없이 위산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 치료는 이 생활습관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한약을 먹는 경우라도 의료의 힘에만 의존해서는 건강을 찾기 힘듭니다. 역류성식도염을 없애기 위한 생활습관은 치료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지금의 불편함이 건강한 삶에 의미 있는 일로 만드는 지혜와 노력을 키우는 기회로 여기시면 좋겠습니다.

 

냉체질 소음인의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과 방향이 같습니다. 속을 따뜻하게 하는 온열요법, 위장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기능을 향상시키는 건위요법을 위주로 치료합니다. 억제시키기 보다는 도와주는 치료를 하여 기능을 향상시켜 질병을 스스로 물리치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 요점입니다.

 

 

◀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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