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트 칼럼] 누워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투자는 없다

이철규 기자 입력 : 2021.01.23 08:35 ㅣ 수정 : 2021.01.23 08:35

주식투자는 자신이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과 같아…수익을 얻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고 전문가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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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경제부장

[뉴스투데이=이철규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400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유가증권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6일에는 장 중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포인트를 돌파한데 이어 7일에는 종가 3031.6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63.47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풍부한 유동자금이 풀리면서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주식투자는 지난해 '영끌'과 '빚투'라는 단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이슈였다. 이는 부동산이 적게는 몇 억원, 많게는 몇 십억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비해, 주식투자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은 손 쉽게 사고 팔 수 있으며 거액의 양도세를 낼 필요도 없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관과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 공세를 이어갔음에도, 하루에만 4조4823억원의 주식을 사들여 시장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었다. 어찌보면 주식투자는 이제 전국민의 재테크 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집값 상승과 맞물려 시작된 주식투자는 2030세대의 ‘빚투’란 문제를 낳기도 했지만, 부의 축적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젊은세대에겐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일 수 있다. 이처럼 주식투자의 열풍이 불면서 최근에는 이에 따른 폐해도 늘고 있다. 

 

특히 증권사에 제공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빠져사는 라이프 스타일은 대표적인 폐해이다. 초보자의 경우 모든 관심이 자신이 투자한 주식에 있다보니, 틈만나면 직장에서 증권사가 제공하는 앱을 들여다보거나, 식사나 걷는 중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매달려 사는 것이다.

 

이는 이익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급해, 수시로 시세와 동향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물론 주식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매도와 매수의 타이밍에 따라 손해와 이익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집착이 일상은 물론 자신의 업무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업무시간에 증권사가 제공하는 앱에 매달려 있다면 어떤 상사도 좋아할 이가 없다.

 

이는 우리의 주식투자가 미래의 비전과 신기술 개발, 실적이나 트렌드, 정책 등을 고려한 장기적인 투자가 아니라, 치고 빠지는 단타 위주의 거래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이밍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다.

 

더불어 주식투자를 통해 자금의 2배나 3배의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는 투자라기보다 투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주식 전문가들은 ‘주식은 회사의 가치와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증권사 앱에 매달린다고 해서 갑자기 그 회사의 가치가 10배로 오른다거나, 한순간에 신기술을 내놓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지만 투자에 대한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공부를 해야하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부동산 관련 이야기 중 '장화 신고 들어가 구두 신고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신도시 투자 시에 종종 언급되는 말로, 투자는 불편하고 힘든 상황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하며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린 투자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주식투자는 자신이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오너가 돼 운영을 한다면 매번 거래처를 바꾸거나, 사업종목을 바꿀 수 있을까? 또한 남의 말이 넘어가 쉽게 거액을 투자하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투자를 통한 수익을 얻기 위해선 투자 업체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고 전문가가 돼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가만히 누워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려선 결코 감을 맛볼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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