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13)] 생리적인 위산역류에도 가슴쓰림이 있다고? 역류과민증을 알려드릴께요

송대욱 전문기자 입력 : 2020.12.28 09:58 ㅣ 수정 : 2020.12.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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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욱 원장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가슴쓰림은 사람마다 표현하는 것이 아주 다릅니다. 영어에서는 가슴탐 (Heart Burn)으로 간단하게 말하지만, 형용사 표현이 다양한 우리나라의 환자들은 ‘가슴이 뜨겁다’, ‘가슴이 얼얼하다’, ‘가슴이 화끈거린다’, ‘가슴이 따끔거린다’, ‘가슴이 아리다’ 등으로 표현합니다. 또 어떤 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가슴쓰림을 나타내는 질환은 주로 위산이 식도로 비정상적으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위식도역류질환 때문이라도 합니다. 위산의 역류와 더불어 식도점막의 손상이나 염증, 미란이 있는 경우는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가슴쓰림이 있는 경우 가장 쉽게 해결되는 것은 젤형태의 위산중화제를 복용하면 1-2일 내에 증상이 나아지는 경우입니다.

 

일시적인 과식, 스트레스, 음주, 자극적인 음식, 과로에 의해 일시적으로 위산의 분비가 증가되었으며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은 약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위산역류입니다.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있는 경우는 약만으로는 잘 낫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위식도역류질환에 처방하는 약물은 위산을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로 위산을 억제하여 역류가 줄어 증상이 완화됩니다. 하지만 양성자펌프억제제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생활습관을 통해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을 회복하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합니다.

 

금연, 금주,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 소화에 부담이 되는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생활관리를 하면서 우리 몸이 자연회복력에 의하여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방법입니다. 한방에서 치료를 할 때도 생활습관 관리는 필요합니다.

 

한의원 치료는 생활관리에 더하여 하부식도괄약근의 힘이 약해지는 원인을 담적, 어혈, 기울, 허로증으로 분류하여 이에 맞는 약을 처방하여 힘도 생기고 병적인 원인도 제거하는 치료를 함께 진행합니다.

 

그런데, 식도점막에 손상도 없고,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도 정상이라서 비정상적인 위산의 역류가 없는 경우에도 가슴쓰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리적인 역류에 의하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리적인 역류란 일상적으로 누구나 역류되는 정도라는 뜻입니다.

 

위산분비도 정상이고 위산의 역류도 정상이지만 생리적인 역류에 반응하여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생리적인 역류에도 가슴쓰림이 있으면 ‘역류과민증’이라고 진단합니다. 역류과민증은 정상적인 분비라도 더 줄이면 아무래도 위산의 역류가 더 줄어들게 되어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기는 합니다.

 

위산분비가 정상인데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음식의 소화에 필요한 위산의 분비를 줄였다고 할 수 있으니, 소화불량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면 음식을 조심하거나 소식하는 것으로 보완하게 됩니다. ‘역류과민증’으로 가슴쓰림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을 관찰해보면,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서 증상이 완화되었지만, 소화불량으로 소식하고 체중이 감소하고 기력이 약해져서 내원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신경쇠약 또는 신경과민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별 것 아닌 일에도 감정과 기분이 심하게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뇌신경의 문제로 인식 대 반응기전이 정신적으로만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경쇠약이 내장감각에도 적용되면 어떻게 될까요? 손상이 되지 않을 정도의 생리적인 위산의 역류에도 심한 불편감과 쓰림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를 내장감각과민이라고 합니다. 한의원에 침치료를 하다보면 같은 침을 놓는데도, 사람마다 따금함을 느끼는 통증은 정말 큰 차이가 납니다. 평소에 침을 잘 맞던 분들도 감기에 걸리거나 과로한 다음 날 더욱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역류과민증이 있다면 몸이 약해졌다는 뜻의 허로증이 있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에 의해 뇌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호르몬이 증가되어 신경이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울화병으로 분류합니다. 이런 경우는 기력이 떨어져 있지 않지만 화가 나있는 상태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몸은 긴장되어 있고 누가 건들기라도 하면 성질을 확! 하고 내버릴 것 같은 마음의 상태입니다.

 

이 상태가 내장감각에도 영향을 준 것입니다. 임상에서 경험한 환자들의 경우는 보통 허로와 기울화병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장된 신경을 완화하는 평간식풍, 청심해울요법과 더불어 부족해진 것을 찾아 보충하는 치료를 함께 진행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가슴쓰림이 있으며,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약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수주내에 재발하거나,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동안 소화가 더디게 되는 현상이 생기면 ‘역류과민증’을 의심하고 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도록 하십시오.

 

 

◀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 MBTI전문강사 /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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