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희망을 나누다(3)]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이 만든 이포넷 기부 플랫폼 '체리의 차이'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2.04 09:15 ㅣ 수정 : 2020.12.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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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이포넷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기부 플랫폼 ‘체리’가 기존 플랫폼들과 변별점을 가지는 부분은 블록체인을 응용해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점이다.

 

내가 낸 ‘돈’이 기부 취지에 맞는 곳에 정말로 투입됐는지 감독하는 일을 실제로 가능케 하는 기술이 블록체인과 여기서 파생된 스마트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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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적용 된 기부 플랫폼 '체리' [이미지제공=이포넷]

 

이포넷 산하 블록체인 신사업 부서 엠브레인(M-Brain) 연구소에 따르면 기존의 기부 플랫폼에서는 기부금이 사용되는 용도나 수혜자의 실제 수혜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체리’는 블록체인을 통해 자금 운영 상황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었다. 기존의 해킹 기법으로는 거래 장부를 조작할 수 없고 기술적 특성상 거래 내역도 모두 공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이란 분산형 원장(장부)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의 하나다. 특정 시간에 이뤄진 네트워크상의 거래 내역을 하나의 ‘블록’에 담아 구성원 모두에게 나눠 주고 이 블록들을 사슬(체인)처럼 엮어 장부처럼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네트워크 구성의 과반을 장악하지 않는 이상 일부 세력이 장부를 조작하는 일이 불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거래 내역은 전원에게 분산 보관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된다. 

 

‘체리’는 블록체인의 이 같은 특성을 기부금 전달에 응용하기 위해 기부금 자체를 ‘기부 전용 암호토큰(이하 체리포인트)’로 바꾸는 방식을 택했다.

 

기부가 이뤄지면 원화 현금과 1 대 1 비율로 ‘체리 포인트’ 발행되고 이 포인트가 기부자에게서 캠페인 모금 금고로, 다시 전달 대상 단체로 이동하면서 모든 거래 기록이 공개된다. 이후 체리 포인트를 전달받은 기부 대상 단체가 이를 원화로 환전한다.  

 

이 같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달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은 스마트 계약 기술이 맡는다. 특정 거래 행위를 프로그래밍 코드로 만들어 넣음으로써 반드시 실행되도록 구성하는 것을 가리키며 거래 행위 자체가 블록체인 장부에 전부 기록되기 때문에 진위 여부는 조작될 수 없도록 처리된다. △원화 정산 △원화-체리포인트 환전 △체리포인트-원화 환전 등 체리 내에서 금전이나 암호화폐가 움직이는 거래들이 여기에 속한다.

 

한편, 블록체인의 세계에서 이포넷의 위치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난 1995년 주선정보통신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26년간 시스템통합(SI) 및 소프트웨어 번역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 회사는 신사업으로 블록체인 업계에 진입했다.

 

이 때문에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처음부터 개발하기보다는 우선 이미 개발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체리가 사용하는 서비스는 ‘루니버스’인데 기부, 결제정산, 상거래 등의 기능을 갖춘 ‘체리’용 클라우드 서버와 연동돼 블록체인으로 수행해야 하는 기능을 대신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더리움(Ethereum) 계열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으로 두나무 산하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이 만들었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이자 2019년 체리 컨소시엄 구성원 중의 하나인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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