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KB 윤종규·신한 조용병 간 ‘뉴딜금융’ 선두 경쟁 승자는 누구?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12.03 08:27 ㅣ 수정 : 2020.12.04 19:40

뉴딜금융 규모는 90조원대로 비슷 / 추진율은 신한금융이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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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KB·신한금융지주 간의 선두 경쟁이 뉴딜금융 부문에서도 격화되고 있다.

 

두 금융지주에 따르면 KB·신한의 뉴딜금융 조성 규모는 비슷하다. 뉴딜금융 과제 추진율은 신한금융이 앞서고 있다. 다만 뉴딜금융에 주력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은행의 경우 신한금융이 더 다방면에서의 금융지원 등을 이어가고 있다. 뉴딜펀드의 경우 KB금융이 펀드를 선 출시해 5%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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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사진제공=연합뉴스 / 그래픽=뉴스투데이]

 

■ 뉴딜금융 규모는 KB와 신한 90조원대로 비슷 / 과제 추진율은 신한금융이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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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뉴딜금융 경쟁은 얼마나 많은 자금을 쏟아부을 수 있는지 ‘규모의 경쟁’에서부터 시작한다. 단순 규모 면에서는 두 금융지주가 비슷한 상황이다.

 

KB금융은 오는 2023년까지 혁신금융 분야에 66조원, 2025년까지 녹색금융 등 한국판 뉴딜에 10조원을 투입, 총 약 76조원의 금융 투자·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설정된 혁신금융 투자·지원 규모는 15조원으로, 뉴딜금융에 투입되는 전체 규모는 약 92조원이다. 

 

KB금융에 따르면 뉴딜금융 추진 과제별 진도율이 10월 기준 평균 103.7%로 목표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금융 지원 규모가 8조4000억원 순증가해 올해 목표(6조8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2025년까지 5년간 약 28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혁신대출 약 16조원 △혁신투자 약 1조원 △녹색금융 투자 및 대출 약 9조원 등 26조8000억원에 직간접투자 1조7000억원을 합한 수치다. 지난해 설정된 혁신금융 공급 규모는 62조원으로, 총 92조7000억원이 뉴딜금융에 투입될 방침이다.

 

과제 추진율과 관련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뉴딜 관련 네오프로젝트 금융지원 포함, 연간 목표의 130% 정도 초과 달성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동산 담보대출 1200억원대 집행 / KB증권·KB인베스트먼트 혁신 기업에 1742억원 투자 / KB자산운용, 신한보다 먼저 뉴딜펀드 출시

 

KB·신한금융의 뉴딜금융을 이끌고 있는 주력 계열사는 각 은행, 증권사·(벤처)캐피탈사, 자산운용사 등이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등 담보자산이 부족한 혁신기업 등에 자금을 조달하는 동산 담보대출에 힘쓰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동산 담보대출을 총 1228억원 규모로 집행했다.

 

KB증권·KB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도 뉴딜금융 투자 부문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증권사, 벤처캐피탈사 등이 지분투자하는 형식으로 혁신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기준 이들 계열사의 혁신 기업 투자 규모는 1742억원에 달한다.

 

특히 KB인베스트먼트는 국·내외 소재·부품·장치(소부장) 기업 등 비상장 중소 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쓰고 있다.

 

KB금융은 뉴딜펀드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0월8일 신한금융보다 먼저 디지털 및 친환경 기술 관련 핵심 종목에 선별투자하는 ‘KB코리아뉴딜펀드’를 선보였다. 설정 이후 5.82%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이 앞으로도 다양한 뉴딜펀드를 선보이면서 뉴딜 투자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신한은행,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도 금융지원…KB국민보다 사업 다각화 / 신한금투 뉴딜 투자 기업군 확대 예정 / 신한BNPP 신한대체투자와 협업

 

신한은행의 경우 KB국민은행보다 다방면에서 뉴딜금융 지원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동산 담보대출 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지원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신한은행은 재계 상위권 대기업인 LS그룹 계열사 E1 및 LS일렉트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및 지능형 전력망시스템 사업영역 등에서 금융자문주선·리파이낸싱 등의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바이오·첨단소재 분야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뉴딜 관련 산업·기업군 분석 역량을 제고하고 지적재산권, 특허권 등 무형자산 평가체계도 정교화 해 뉴딜 투자지원 대상 기업군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캐피탈은 작년 4월 신설한 벤처투자부를 중심으로 뉴딜관련 신성장산업 투자 체계를 고도화해 뉴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벤처캐피탈사 ‘네오플럭스’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신한BNPP자산운용 역시 지난 11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에 투자하는 신한BNPP 그린뉴딜 1호 펀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향후 신한BNPP자산운용는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한국판 뉴딜 펀드 관련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