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신규상장 냉혹한 주가성적 받아든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 회장 주가반등 비책 있나

정승원 입력 : 2020.11.25 10:30 ㅣ 수정 : 2020.11.27 06:49

신규 상장 당일부터 줄곧 내리막 25일 공모가 대비 18% 하락한 6100원대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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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삼성생명에서 알아주는 영업맨으로 시작해 독립법인 보험대리점(GA) 업계 최고자리에 오른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에이플러스에셋) 회장이 참담한 신규상장 성적표를 받았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 2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으나 곽근호 회장의 명성과 달리,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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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에이플러스에셋 그룹 빌딩. [홈페이지]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이날 오전 전거래일 대비 7.72% 하락한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당일 공모가(7500원)보다 8% 높은 8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결국 6880원에 장을 마친데 이어 이날은 6100원까지 하락하며 공모가 대비 18.6%나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 부진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당시부터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3.66대 1에 그치며 올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에 참여한 기관들 수도 99건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희망공모가 1만500~1만2300원에 비해 크게 낮은 7500원에 최종 공모가가 결정됐고 상장 이후 공모가를 지키는데도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이 1478만5322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65.40%로 적지 않은데다 보험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곽근호 회장은 ROTC 출신으로 삼성생명에 입사해 영업1위를 차지하는 등 보험업계에서는 이름난 영업맨이었다.

 

삼성생명 시절 워낙 쉬지 않고 일해 지점의 말단 총무부터 시작해 영업소장으로 고속 승진하고 이후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일하면서 경영에 일찍 눈을 뜬 곽 회장은 국제증권 인수작업, 삼성화재 애니카 서비스 도입 등 굵직한 업무를 처리했다.

 

2007년 독립한 그는 금융계 지인들과 함께 독립법인 보험대리점인 에이플러스에셋을 만들어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2008년 금융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 기간 에이플러스에셋은 오히려 사세를 더 불렸으며 설립 3년 후인 2010년에 최고 수준의 GA로 성장했다.

 

3년간 우여곡절 끝에 상장에 성공한 곽 회장은 미국 M파이낸셜 같은 보험과 자산관리 부문에 특화된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유층과 기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신규상장 성적표는 기대를 크게 밑돌았지만 곽 회장이 걸어온 길을 고려하면 주가를 반전시킬 비책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 또한 낮지 않다.

 

미국이 GA를 통한 보험판매가 80%에 이르는 반면 한국은 아직 40% 수준이어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곽 회장은 “아마존이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물류, 금융 등 10개 분야에 진출했듯이 에이플러스에셋도 고객 삶을 아우르는 다양한 부문에 진출해 토털 허브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