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평행선 달리는 KB국민카드 대 신한카드간 자동차금융 추진 전략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11.03 19:19 ㅣ 수정 : 2020.11.05 07:15

KB는 자체 플랫폼 VS. 신한은 통합 플랫폼 / KB는 블루오션 집중 공략 VS. 신한은 전체 외형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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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카드사의 신수익원으로 자동차금융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의 자동차금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양사는 상이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그룹사와의 연계를 이어가면서도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지만, 신한카드는 자사 자동차금융 플랫폼을 폐지하고 신한금융으로 통합되는 쪽을 택했다.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해 KB국민카드는 중고차 시장에 집중할 방침인 반면, 신한카드는 수익 다각화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왼쪽부터)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각사, 연합뉴스 / 그래픽=뉴스투데이]


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는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의 올 상반기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8조28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8508억원) 늘었다.


이중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가 78.28%의 비중을 차지하며 양강 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의 경우 KB국민카드가 올 상반기 4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3%(132억원) 이상 급증했다.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6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59억원) 늘었다.


증가세는 KB국민카드가 더 매섭지만 수익규모는 신한카드가 앞서는 상황이다.

 
[표=뉴스투데이]


■ KB국민카드, 자체플랫폼 강화…‘중고차 거래 원스톱 플랫폼’ / ‘블루오션’ 중고차금융 시장 공략


KB국민카드는 그룹사와의 연계 속에서도 ‘자체 플랫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올 1월부터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3.0’을 통해 자사 자동차금융 상품의 홍보 효과를 높였다.


특히 ‘KB차차차 3.0’은 자동차금융 관련 통합한도조회 서비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KB가 신한보다 먼저 선보인 서비스다. ‘KB차Easy 통합한도조회’ 서비스는 KB캐피탈·KB국민은행·KB국민카드 등의 자동차금융 한도와 금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따라서 고객은 구매를 희망하는 차량을 선택한 후 대출 통합한도 조회를 신청해 각 KB금융 계열사의 자동차 금융 한도와 금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KB국민카드는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중고차금융 플랫폼 ‘개인 간 중고차 카드 결제 서비스(가칭)’ 역시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 결제 뿐 아니라 차량 정보 조회, 정비사 동행 차량 점검 등 부가적인 편의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고차 거래 원스톱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KB국민카드는 신차에 비해 ‘블루오션’에 해당하는 중고차금융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차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에 해당한다”면서 “신차 할부금융에서 축적한 인프라 및 영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사업확장 여지가 더 많은 중고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신한카드, 신한금융 ‘자동차 종합금융플랫폼’으로 통합 / 자동차금융 수익 다각화로 외형 확대 도모


반면 신한카드는 자체 자동차금융 플랫폼인 ‘마이 오토(My AUTO)’를 1년 만에 폐지하면서 신한금융그룹의 ‘신한 마이 카(Shinhan My Car)’로 통합시켰다.


지난 15일 출시된 ‘신한 마이 카’는 신한카드, 신한은행 등 계열사들의 모든 자동차금융 상품을 비교해 고객의 대출한도를 보여주는 ‘통합한도조회 서비스’와 최적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복합대출 서비스’를 새로이 탑재했다.


이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주문한 ‘디지털플랫폼 강화’의 일환이다.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달 7일 열린 신한금융 이사회 워크숍에서 그룹의 핵심 과제인 디지털플랫폼 혁신 전략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한 마이 카’를 자동차와 관련된 비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자동차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차량관리(정비·세차), 차량용품 쇼핑, 보험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동차금융 수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계열사인만큼 마이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과의 통합적 연계를 통해 자동차금융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신한카드는 등 할부금융·리스, 장기렌탈 등 다방면에서 외형 확대를 이룰 방침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강점을 지닌 할부금융 외의 사업 부문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리스 사업 수익은 3분기 누적기준 19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2%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 할부금융 수익의 규모(1083억원)와 증가율(9.2%)을 비교했을 때 급증한 수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선도한만큼 앞으로는 수익 다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