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바이오기업 분석 (2)] 씨젠과 함께 MSCI 편입된 ‘알테오젠’ 의 3가지 매력 포인트

한유진 기자 입력 : 2020.08.28 07:17 ㅣ 수정 : 2020.10.20 09:47

기술 수출 ‘잭팟’ 등 호재 겹쳐 최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주식 매수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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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은 알테오젠이었다.


알테오젠은 씨젠, 신풍제약과 함께 지난 8월 13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 편입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알테오젠은 씨젠, 신풍제약과 함께 지난 8월 13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 편입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래픽=한유진 기자]

 
■ 4조7000억원 규모 플랫폼 기술 수출 ‘잭팟’ / 추가적인 잭팟 계약 기대감도 

 

알테오젠(대표 박순재)은 기존 바이오 의약품보다 효능이 개선된 차세대 바이오베터와 기존 바이오 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는 바이오시밀러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술 바이오기업이다.


알테오젠의 사업은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뉜다. 우선 지속형 바이오베터 기술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서 팔리고 있는 기존 약품의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거나 환자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플랫폼 기술을 지칭한다. 세계 최강의 의약바이오기업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전염병 백신 ‘항원보강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원 보강제 기술은 백신의 면역반응을 강화시킴으로써 백신 1회 투약분의 양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 백신을 개발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대부분 GSK의 항원보강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바이오의약 산업에서는 플랫폼 기술의 시장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둘째, 항체-약물 접합 치료제이다. 이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결합한 치료제로, 일부 환자에게만 효과를 보이는 항체 의약품의 단점을 개선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셋째, 항체 바이오시밀러이다. 이는 병을 유발하는 ‘원인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항체의약품의 복제약이다.

 

올해 6월 알테오젠은 다국적 제약사(계약 조건에 따라 계약 상대방 공개 안 함)와 정맥주사(IV)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에 대한 4조7000억원 규모의 비독점적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더욱이 비독점적 계약이라 다른 제약사와 앞으로도 추가 계약이 가능하다. 이미 지난해 11월 같은 기술을 다른 다국적 제약사에 1조629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을 한 바 있다.


‘ALT-B4’는 알테오젠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피하주사 제형 변환 기술로, 전임상 단계를 마쳤다. 기존 항체 치료제나 단백질 의약품의 경우 혈관 내에 약물을 투여하는 정맥주사 제형이 많은데 투약하는 시간만 4~5시간 걸린다.

 

‘ALT-B4’ 기술이 상용화되면 집에서도 편하게 몇분 안에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피부에 직접 투약하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ALT-B4’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


26일 알테오젠은 ‘ALT-B4’ 제조 방법에 대한 권리 특허 출원을 하며 해당 기술에 대한 우위를 선점했다.

 

■ 기술과 사업역량 두루 갖춘 스위치히터 / LG생명과학 출신 박순재 대표와 정혜신 교수가 협업

 

알테오젠은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출신인 박순재 대표와  한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과 교수이자 알테오젠 CTO(최고기술경영자)를 겸임하고 있는 정혜신 박사가 2008년 함께 창업한 기술 바이오 기업이다.

 

박순재 대표는 LG생명과학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성장호르몬, EPO(빈혈치료제), 간염백신 등의 유전자재조합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25년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2006년 성장호르몬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승인에 성공하며,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LG생명과학 재직 후반에는 해외사업개발 및 사업제휴, 라이센싱-아웃 등을 담당했다. 당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들과의 사업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사업개발 경험을 축적하였고, 알테오젠에서 발휘하고 있다.


또 한화그룹이 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시작할 때 관련 조직과 파이프라인 등을 구축하였으며, 이후에는 바이넥스의 전문경영인으로 재직하면서 지식경제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설인 KBCC의 민간 운영권을 획득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2010년 한림공학원이 수여하는 ‘대한민국 60년사에 100대 기술 및 주역’으로 선정되는 등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등에 있어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 27일 기준 코스닥 시총 3위 / MSCI 한국 지수 편입으로 주가 탄력 받아

 

MSCI 한국 지수 편입으로 알테오젠은 이제 한국 대표 기업 그룹으로 묶여 외국인들의 자금이 지금보다 더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향후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알테오젠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7일~21일) 외국인들이 313억원(18만4985주)을 사들이며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이 됐다.

 

올해 알테오젠의 2분기 매출은 9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동기 대비 매출은 87억 늘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이 늘며 적자에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2분기 흑자전환은 기술수출료 유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기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5조1281억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