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2030'원정개미' 겨냥한 증권사 각축전 치열, 한투의 '미니스탁'과 대신증권 '수수료 인하'는 '짠돌이 정신' 겨냥

이채원 기자 입력 : 2020.08.28 08:42 ㅣ 수정 : 2020.08.28 08:42

키움증권은 원정개미에게 40달러 지급 / 삼성증권은 유튜브 콘텐츠로 원정개미 유혹 / 청년층 해외주식 투자는 지속적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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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시장에 뛰어듦에 따라 신용융자잔고가 7 월에 이어 8 월에도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다 . 20 대의 주식대출도 늘어 2017 년에 비해 2 배 이상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30 세대들이 빚을 내 주식시장에 뛰어든 것은 저축으론 집 한 채 마련하기도 어려운데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
 
특히 2030 세대가 미국 나스닥 등 해외주식 투자에 뛰어듦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의 대응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젊은 세대의 해외투자 열기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미니스탁'과 대신증권의 '해외 수수료 인하'는 젊은 원정개미들의 '짠돌이 정신'을 겨냥하고 있어 흥미롭다.

 

2030세대의 주식거래 주요 수단은 모바일 즉 스마트폰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고가 7 13 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 8 월에는 15 9001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신용융자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린 것으로 , 신용거래융자가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빚을 내 주식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
 
또한 지난 6 월 말 기준 , 20 대의 주식 대출은 7243 억원으로 2017 년의 3100 억원에 비해 2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세대들이 빚을 내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 실제로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신규고객 중 20대(33.8%)와 30대(27.3%)가 차지하는 비율이 61.1%인 것으로 조사됐다. 열명 중 여섯 명은 2030세대라는 말이다.

젊은세대가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2030 세대는 증권사의 주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 2030 세대가 주식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저축을 통해선 주택구입 즉 내집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
 
지난 7월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조사한 ‘2030 세대의 주식투자 속성 설문조사 에 의하면 청년층이 주식투자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극복을 위함 (78%)’ 으로 나타났다 . 이는 기준 금리가 하락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다보니 2030 세대들이 돈을 불릴 수 있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
 
게다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청약시장으로의 접근이 차단되고 월급을 모아서는 자기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재테크 수단인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것이다 . 더욱이 주식은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으며 모바일을 통해 얼마든지 거래가 가능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30 세대는 큰 돈이 없기 때문에 서울에서 내집마련을 하기엔 역부족이고 그나마 소액결제가 가능한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것 같다 고 설명했다 .
 
특히 2030세대들은  국내 주식시장을 넘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이른바 원정개미 도 늘고 있다 .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1 일 기준 , 올해 외화주식 거래액 ( 외화증권예탁 결제 처리금액 ) 1024 4680 만달러로 지난해 (409 8539 만달러 ) 에 비해 2.5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에 증권사들은 2030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비롯한 해외주식과 소액투자 관련 서비스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 한투 ) 은 최근 해외주식 소액투자자를 위한 모바일 앱인 미니스탁 을 출시했다 . 한투는 이를 통해 가격이 높은 해외주식을 1000 원 단위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 소액결제 수요가 많은 2030 세대를 위한 서비스인 셈이다 .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 앱 출시에 앞서 온라인 금융상품권 을 출시했다 . 이 상품권은 주식과 채권을 온라인 상에서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등록 고객의 70% 2030 세대의 청년층이다 .
 
대신증권은 지난 5 월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MTS) 화면을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한 개편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인 코레온 모바일 을 내놓았다 .
 
  또한 최근에는 크레온 모바일과 크레온 HTS 크레온 홈페이지에 접속해 비대면 해외증권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된 거래수수료율 (0.08%) 를 평생 적용하는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평생 할인 이벤트 를 진행하고 있다 . 나스닥 기업등에 투자하는 '원정개미'를 겨냥한 서비스인 것이다. 특히 원정개미의 주력부대인 2030세대는 '소액'도 꼼꼼하게 따지는 절약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도 '원정개미'를 공략하고 있다.  9 월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후 ,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40 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삼성증권은 8 11 일 애널리스트가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해외주식 투자에 대해 설명하는 미스터 해외주식 시리즈를 시작했으며 , 유튜브 방송인 글로벌 ETF 나우 해외 ETF 검색 을 통해 주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이는 과거 주식투자가들이 뉴스나 신문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었다면 2030 세대들은 유튜브나 네이버 TV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앱 사용자의 50% 이상이 2030 세대인 점을 고려해 소액 투자자를 위한 앱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만큼 , 앞으로도 2030 세대를 위한 모바일 관련 증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겠다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