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기업공개 임박한 '대어' 카카오게임즈의 4가지 관전포인트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08.25 07:31 ㅣ 수정 : 2020.08.25 08:48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의 상장, 게임업계 판도 변화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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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의 IPO(기업공개)가 임박하면서 주식시장이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여겨지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일정대로 IPO가 실시되면 내달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이번 IPO에 대해서 "보다 책임있는 경영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플랫폼에 기반한 카카오게임즈만의 강점을 시장에 알리고 대한민국의 게임 산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시장이 카카오게임즈 IPO에 주목하는 것은 왜일까.
 
카카오게임즈 남궁훈(왼쪽부터), 조계현 대표 [그래픽=김보영]
 
강력한 '글로벌 종합게임기업' / 5년만에 영업이익 9배 증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둘러싼 관전 포인트는 크게 4가지이다.
 
첫째,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부터 퍼블리싱까지 가능한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다른 게임사는 없는 ‘카카오톡’ 기반 게임 플랫폼까지 갖추고 있어 게임에 필요한 개발, 유통, 플랫폼 등 관련 벨류체인을 구축했다. 타사 와 달리 '카카오'라는 글로벌 멀티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카카오게임즈의 가장 큰 무기이자 힘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16일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는 신규 IP로 만들어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보름만에 매출 5위를 기록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유명IP들이 꽉 잡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카카오게임즈의 벨류체인을 이용한 퍼블리싱과 마케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는 접근성과 유통성에서 타사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2016년 첫 출범 이후로 기업가치 약 2조원이라는 성장을 보이면서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과 견줄 만큼 빠르게 게임 시장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
 
둘째, 카카오게임즈의 폭발적인 성장세도 주목할 이유 중 하나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 기준 연매출 101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에서 2018년에는 연 매출 4208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2019년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다시 급성장 모드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인해 게임 시장이 커지고 이용자가 늘어 2020년 매출액은 5768억원, 영업이익 94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불과 5년 만에 매출액은 5배 이상 영업이익은 약 9배 이상 성장한다는 이야기이다. 
 
[자료제공=dart / 그래픽=김보영]
 
 
메가 히트작 부족하지만 대규모 투자 및 연구개발 통한 '개발력 강화' 주목돼
 
셋째, 그러나 카카오게임즈는 아직 회사를 이끌어갈 메가 히트작이 부족하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이점에서 3N기업들에 비해 열세이다. 즉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등과 같은 거대한 히트작이 아직 없다.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유통에 주력해온 탓에 자체 IP 구축과 활용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뒤늦게 게임개발 및 IP 확보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매출성적은 저조한 편이다. 2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기준 달빛조각사는 58위에 올랐다. 3N의 제작게임들이 10위권 안 최상위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과 대조가 된다. 
 
물론 하반기에 대규모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은 매력이다. 단 현재 모바일 흥행작들이 기존IP를 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신작 흥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넷째, 카카오게임즈가 자사의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게임개발 기업에 대규모 지분을 투자 및 인수하면서 개발력을 높일 전망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 지난 2월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통한 게임개발과 올 하반기 MMORPG 기대작 ‘오딘’ 제작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의 지분 21.6% 확보 등을 통해 개발역량을 확대했다.
 
이 밖에 세컨드다이브, 글로하우,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에도 투자하여 개발사 지분을 확보해 놓았고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게임 마케팅·퍼블리싱 기업 ‘글로하우’를 인수해 글로벌 게임 시장 내 영향력을 차츰 넓혀갈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IPO 이후에도 게임개발사 투자와 IP 구축으로 글로벌 벨류체인 게임기업으로서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