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한미약품 그룹 송영숙 회장 체제의 ‘3가지’ 관전 포인트

강소슬 기자 입력 : 2020.08.11 07:19 ㅣ 수정 : 2020.08.11 07:19

고(故) 임성기 회장의 지분 34.27%는 어디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신임 회장으로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72)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송 신임 회장 2002년부터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왔으며, 2017년부터는 한미약품에서 고문도 겸하고 있다. 그동안 임 회장의 곁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성장에 조용히 공헌해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송 심임 회장체제와 관련해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는 3가지이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신임 회장의 [사진제공=한미약품]
 
■ 보수적 제약업계서 ‘우먼파워’강화 /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은 10년간 진두 지휘 
 
우선 보수적 문화로 평가받는 제약업계에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송 신임 회장에 앞서 지난 2009년 국내 제약업계 첫 여성 최고 경영자로 김은선 보령제약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창업주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장녀로 2018년 말까지 약 10년 간 보령제약을 진두지휘했으며, 현재 보령제약은 전문경영인 안태홍, 안재현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오너가(家)인 김은선은 현재 보령홀딩스 회장직에 있다.
 
보령제약과 마찬가지로 한미약품도 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우종수, 권세창 공동대표 체제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오너가의 어른인 송 신임 회장이 이끌어 나가게 된다.
 
송 신임 회장은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에 지속해서 매진하고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 증진 등을 통해 제약 강국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한미약품 전문 경영인 체제 변동 있을까?/한미약품 관계자, "현 체제 안정적 유지"강조
 
한미약품은 2017년부터 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경영관리부문은 우종수 대표가, R&D부문은 권세창 대표가 맡고 있다. 송 신임 회장의 선임으로 한미약품의 전문 경영인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한미약품 관계자는 10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변동사항은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체제(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송 신임 회장이) 선임됐다”고 강조했다.
 
■ 고(故) 임성기 회장의 지분 상속 비율과 상속세 재원 마련이 관심사 / "삼남매 간 우의 돈독" 평가 
 
한미약품그룹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의 계열사와 손자회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한미정밀화학 등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고( 故) 임성기 회장이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7%를 보유하고 있으며, 송 신임 회장의 지분율은 1.26%다. 이어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3.65%,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글로벌에이치알디 부문) 3.55%, 차남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 3.14% 순이다. 
 
임성기 회장이 특별히 유족들에 대한 상속비율을 유언장에 명시하지 않았다면 법정 비율대로 분배된다. 법정비율대로라면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송 신임 회장에게 11.42%, 삼남매에게 각각 7.62%씩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송 신임 회장은 12.69%로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삼남매 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평소 삼남매가 사이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남매의 난’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 막대한 상속세 부담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속세에 관해서는 직접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