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인사이드] 대신·교보·현대차증권 신임 CEO 승부수는?

윤혜림 입력 : 2020.01.30 09:21 ㅣ 수정 : 2020.01.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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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자기자본 상위 20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 중 절반이 올 1분기에 임기가 만료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현대차증권, 재무전문가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 신임대표에 선임

교보증권 김해준 대표이사·박봉권 부사장 각자 대표 체제 예상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 중 10곳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말연초에 대신·교보·현대차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CEO가 교체되면서 이들의 경영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6년부터 현대차증권을 이끌어온 이용배 사장에 이어 최병철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신임 대표에 선임됐다. 최병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과 더불어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이다. 최 사장은 현대자동차에서 재경본부장을, 현대모비스에서 재경본부장 및 재경실장 등을 역임하며 재무 분야 전문성과 금융시장 네트워크 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전임자인 이용배 사장은 취임 이후 현대차증권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현대차증권의 수익성과 재무건정성을 개선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이 사장에 이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고, 적극적 리스크 관리 등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재무 전문가'를 등용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신증권의 나재철 대표이사(왼쪽)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오익근 부사장(오른쪽)이 대표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대신증권의 나재철 사장이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그 뒤를 오익근 부사장이 잇게 됐다. 오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직 공백을 메꾸기 위해 대표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대신증권은 올해 3월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오 부사장을 대표로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한 오 부사장은 32여년 동안 지점 영업, 마케팅, 인사, 투자위험관리, 기업금융(IB) 등 증권업의 전반적인 부문에서 경험을 쌓았고, 업무 추진 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중견·중소기업 상장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오 부사장 역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공개 부문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교보증권은 최근 박봉권 교보생명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 김해준 대표 역시 연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교보증권이 올해부터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금융 투자업계의 의견이다. 올해 3월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연임 확정 여부에 따라 각자 대표 체제로의 전환이 결정된다.

각자 대표 체제로의 전환은 최근 증권사 규모가 점차 커지고 사업분야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보증권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면 박 부사장은 교보생명에서 투자사업본부장, 자산운용담당을 역임했던 만큼 IB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CEO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기업들도 있지만, 최근 CEO 역시 관련 업무에 대해 오랜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경영 환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영업 실적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증권업계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시, 디지털 경쟁을 위한 역량 강화 그리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영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