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1600만 가입자 업고 시작

김성권 입력 : 2019.12.16 18:00 ㅣ 수정 : 2019.12.16 18:00

제3 인터넷은행 토스, 1600만 업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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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 본사 [사진제공=연합뉴스]


금융위, 토스뱅크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

2021년 7월 출범 예정..금융소외계층에 집중

이승건 “기존에 불가능했던 서비스 제공..요건 갖춰지면 상장”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한국토스은행(가칭)이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위한 예비 인가를 받으면서 또 하나의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기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번째 인터넷은행이자, 국내 19번째 은행이다. 후발주자이지만, 간편송금 서비스로 모은 고객 1600만명을 등에 업은 토스가 은행업에 어떤 바람을 불고 올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임시 정례회의에서 한국토스은행(토스뱅크)의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외평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 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 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토스뱅크의 탄생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 5월 지배구조와 자본 안정성 문제로 고배를 마셨지만,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을 주주로 끌어들여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상환우선주 중심의 자본도 전환우선주로 변경해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토스뱅크에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리빗 캐피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예비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이 부대조건으로 내건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이내 영업 개시가 가능하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1년 반 정도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추정한다”며 “출범 시기는 2021년 7월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출범하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총 3곳으로 늘어난다. 후발주자라도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이미 간편송금 서비스 고객이 1600만명이 넘어선다. 이 고객들이 토스뱅크를 떠나지 않는 한 출범 2년 만에 1000만 고객을 넘긴 카카오뱅크에 충분을 위협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토스뱅크는 금융소외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전통 금융권에서 비교적 소외된 중신용 개인고객과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기존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규제 완화라는 날개도 달게 됐다. 그동안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자본 지분 소유 제한) 규제로 성장 정체성을 겪었지만,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출범과 함께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3~6년 내 흑자를 달성하고, 요건이 갖춰지면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출범 이후 6년을 흑자달성 시기라고 예상했는데 저희도 비슷한 기댓값을 갖고 있다”며 “빠르게 상장할 수 있다면 상장하는 게 좋고, 상장사로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와 함께 신청서를 낸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예비 인가를 받지 못했다. 파밀리아뱅크는 서류 구비를 하지 못해 자진 철회했고,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된 게 이유였다. 금융당국은 향후 인터넷 은행업 인가 수요가 있을 경우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만간 공식 준비법인인 한국토스은행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고 본 인가를 위한 인력 구성 및 물적 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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