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산은 이대현 수석부행장, “금호타이어, 中 더블스타에 매각 추진이 합리적”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03-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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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산은, 경영정상화 위해 더블스타로부터 6463억원 수혈 결정
 
채권단 체제 아래 정상화 불투명해 유상증자 시 더블스타가 45% 지분율 차지
 
노조측, 더블스타 매각 소식에 총파업 수순 돌입
 
“금호타이어 건은 더 이상 다른 대안이 없다. 노조가 마지막까지 수용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일 산업은행 이대현 수석부행장은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더블스타와 주당 5000원, 총액 6463억원 규모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수석부행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관련해 “현 사업구조 유지 시 계속기업가치가 4600억원으로 청산가치 1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다른 경쟁사 수준으로 자구계획을 이행할 경우에도 계속기업가치가 1조1905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권단 체제 아래 정상화 달성이 불투명하며 P플랜(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을 합친 사전회생계획제도·Pre-packaged plan) 추진도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중국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유상증자에 성공하게 되면 금호타이어의 지분은 더블스타가 45%, 채권단 지분율이 23.1%가 된다. 계약금은 투자총액의 5%인 323억원으로 지급보증서를 제출한다.
 
아울러 고용보장은 3년이며,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000억원의 신규자금이 투입된다. 매각제한은 더블스타 3년, 채권단 5년이며 단 4년 이후 매년 50%씩 매각할 수 있다. 더블스타는 5년경과 또는 채권단 엑시트까지 최대주주를 유지한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방위산업 관련 산자부 승인과 상표권사용 문제를 산은측이 먼저 해결해야 한다. 이에 대해 산은은 방산문제는 정부 승인이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며 상표권 사용 문제는 보유자인 금호산업이나 석유화학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반발도 넘어야 될 산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 매각 방안에 이미 총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2일 오전 노조 간부 2명이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광주공장 인근 한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간 것.
 
노조 측은 “노사의견이 일치된 자구안을 원천백지화된 상황”이라며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해외매각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 협상 내용을 밝힌 배경으로 이 수석부행장은 “M&A 특성상 협상 상대편을 밝히면 안 되지만 국내 노사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더블스타가 양해를 해줬다”며 “여러 불확실한 부분에 대해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돼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Q. 지난 번 매각이 진행될 때 정치권의 반대 영향이 있었다. 이번에는.
 
A. 매각실패 원인 중 하나는 구 경영진과 노조 동의 여부였다. 정치적인 이유는 공감하기 어렵다. 상표권 보유자인 금호그룹 쪽의 비협조 문제와 우선매수권 문제가 있었다. 더블스타에서도 국내에서 여러 파열음이 들리니 그걸 이용해 가격 하향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정상화는 어디로 매각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 회사를 살릴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말한 것도 더블스타로의 매각 반대라기보다 새로운 투자자가 이 회사를 얼마나 잘 살려서 국가와 지역 경제에 기여할지 여부를 언급한 것으로 우리는 보고 있다.
 
그간 더블스타에 대한 이해 역시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오늘부로 채권단에 최대 한 달 정도 더블스타 존재를 알릴 것이다.
 
Q. 더블스타 외에 접촉한 곳이 있었나.
 
A.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과 국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은 금호타이어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유수의 타이어 업체들은 이미 중국에 상당 부분 공장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을 뿐더러 노조 문제를 얘기하면 일단 고개를 젓는다. 심지어 채권단에 노조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한 곳도 있었다.
 
Q. 노조가 끝까지 더블스타를 반대하면.
 
A. 더블스타 외에 다른 업체와는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더블스타는 상황이 나은 게 구주매각 할 때 의견을 접근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금호타이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노조 반대에 대한 대안은 현재로선 없다. 법정관리라는 표현은 가급적 안하려고 한다. 시한을 한 달 정도로 정해놨는데 마지막까지 노조가 수용을 한다면 불가피하게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Q. 해외 매각이 아닌 임금 삭감이나 복지후생 수위를 낮출 수는 없나.
 
A. 노조와의 문제이긴 한데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와 비슷한 수준의 인건비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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