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사장 ④쟁점: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은 '프레너미'?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03-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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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사촌지간인 정유경 사장과 이서현 사장…협력과 경쟁의 이중적 관계인 '프레너미' 평가

정유경 사장과 흔히 비교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정 사장의 ‘프레너미’로서 자주 대두되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이다.
 
‘프레너미(frienemy)’란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로 전략적 협력자인 동시에 경쟁 구도에 놓여있는 관계를 이른다. 둘은 모두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녀이자, 나이는 정 사장이 1972년생, 이 사장은 1973년생으로 한 살 차이다.
 
또한 두 사람은 초·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녔으며 정 사장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를, 이 사장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이서현 사장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2013년 삼성 에버랜드의 패션부문 경영기획 담당 사장으로 승진하여 패션 부문에 집중적으로 경력을 쌓았다.
 
반면 정유경 사장은 2003년 조선호텔 프로젝트 실장을 거쳐, 2016년에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면세점, 화장품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 사장은 3년 만에 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흑자로 전환시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유경 사장 또한 패션 전공을 백화점 사업에 성공적으로 접목시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패션 경영’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생산·판매 아우르는 '내실 강화'의 정유경 사장vs'해외 진출' 공략하는 이서현 사장
 
같은 분야이지만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사장이 2011년 이후 매년 4% 미만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패션 업계의 침체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 또한 관심의 대상이다.
 
먼저 이서현 사장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여성복 브랜드 ‘구호’와 남성복 브랜드 ‘준지’의 팝업스토어를 미국, 영국 내 백화점에 연 데 이어 홍콩, 유럽 등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반면 정유경 사장은 지난 2012년에 인수하여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비디비치’의 일부 제품을 비롯한 신세계 화장품들을 직접 제조하여 화장품 제조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 기획·생산·판매를 아우르는 내실을 강화할 전망이다.
 
정 사장과 이 사장은 각각 사장직 2년 차, 5년 차로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단계다.
 
앞서 정유경 사장은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직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이병철 손녀’라는 꼬리표를 뗀 바 있다. 대체 불가능한 입지를 구축할 때 비교 대상과 꼬리표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정유경 사장의 독자적인 경영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올해 신세계백화점의 과제는 신규 사업인 면세점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새롭게 진출하겠다고 밝힌 가구 사업 및 온라인 시장에 대한 성과를 가시화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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