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의 '롯데지주 중심 투명경영 체제'에 일본롯데홀딩스도 찬성표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02-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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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캐스팅보트 쥔 일본롯데홀딩스도 찬성표 던져와 일단 신동주의 '신동빈 흔들기' 무력화

황각규 부회장,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상승" 강조 

신동빈 회장은 지분율 13. 8% 확보해 경영권 토대 강화...신격호, 신동주 의결권 지분 합쳐도 7.2% 그쳐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27일에 열린 롯데지주의 임시주총에서 롯데지주·롯데지알에스·한국후지필름·롯데로지스틱스·롯데상사·대홍기획·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의 ‘합병 및 분할합병 계약서 승인의 건’이 압도적 찬성표를 얻어 통과되었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이 얽히고 설킨 상호출자고리를 완전히 해소해 롯데그룹의 경영투명성 및 효율화를 확보한다는 '롯데지주 중심의 계열사 체제'가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다. 특히 일본롯데홀딩스도 찬성의사를 밝혀와 신동빈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따라서 신동빈 회장의 구속 이후 일각에서 제기됐던 일본롯데홀딩스의 이탈 가능성은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신동빈 흔들기'가 별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그룹내 최대 문제점이었던 순환출자고리는 0개가 됐고, 의결권을 기준으로 한 롯데지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0.9%로 높아졌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비중이 37.3%이다. 신동빈 회장은 의결권 지분 13.8%를 확보해 경영권 토대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의결권 지분은 각각 4.6%와 2.6%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인의 의결권 지분율을 합쳐도 7.2%에 불과해 신동빈 회장보다 낮다. 

황각규 부회장은 “롯데는 2014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순환출자고리가 416개로 1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며 “이번 순환·상호출자 해소로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황각규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단과 의결권이 있는 총 주식 5811만 5783주 중 3900만 9587주가 참석했다. 표결에 들어간 심의는 3396만 358주(87.0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특히 경영 비리로 인한 판결에 한국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주목되었던 일본 롯데홀딩스 또한 찬성표를 던졌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지분 91.8%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의 지분 11.3%를 가지고 있다. 

주총을 주재한 황 부회장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6개 비상장사 분할·합병을 추진하게 됐다”며 “기본적으로 이번 분할합병은 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해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15년부터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해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해왔다. 이에 더해 이번 주총을 통해 6개의 비상장 회사를 지주 내로 합병 및 분할합병 시켜 지주체제를 확대하게 된 것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는 등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는 지난 10월 이후 새롭게 발생한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또한 롯데는 한국 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 체제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으로 경영을 효율화 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분할합병이 완료될 시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롯데지주를 포함 총 54개가 된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의결권을 기준으로 한 롯데지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0.9%까지 올라간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비중이 37.3%에 이르러 나머지 주주들의 의결권 지분율이 오른 까닭이다. 

한편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롯데그룹은 ‘총수 공백’의 첫 고비를 넘었다고 평가된다. 앞으로 비상경영체제 위원회는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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