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WC로 보는 미래]① ‘소통’ 삼성과 ‘공감’ LG의 스마트폰 카메라 대전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2-27 09:05
957 views
N
▲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9’ 시리즈를 공개한다. LG전자의 경우 차세대 모델을 선보이진 않지만 지난해 출시된 V30의 2018년형 업그레이드 버전인 ‘V30S 씽큐(ThinQ)’를 내세웠다. ⓒ 삼성전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MWC가 내건 주제는 ‘더 나은 미래의 창조(Creating a better future)’다.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의 신제품 공개장으로 활약해 온 MWC가 이제는 인간 삶의 미래를 그리는 하나의 공론장으로 진화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MWC 2018’의 면면을 분석해 5G와 모바일, 네트워크 등 차세대 혁신기술의 미래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위기의 스마트폰’…새로운 존재가치와 방향 설정이 핵심과제
 
삼성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LG의 ‘공감형 AI’ 등 미래 청사진 주목
 
스마트폰은 길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그 어떤 제품군보다 빠른 변화와 경쟁을 거듭했다. 그 결과 이제 스마트폰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는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과 프리미엄 제품의 포화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주목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업계를 선도하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차세대 스마트폰의 정체성과 존재가치를 어떻게 규정하고, 어떤 방향으로 선회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MWC 2018을 통해 이러한 고민의 결과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 무대에서 다른 경쟁 제조사들 중 거의 유일하게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9’ 시리즈를 공개한다. LG전자의 경우 차세대 모델을 선보이진 않지만 지난해 출시된 V30의 2018년형 업그레이드 버전인 ‘V30S 씽큐(ThinQ)’를 내세웠다.
 
두 회사는 공통적으로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다. 새롭게 선보인 전략 기능들 대부분이 카메라 영역에 집중됐다. 다만 기존의 화소, 화질 등 소위 ‘스펙 경쟁’과는 다른 양상이다. 단순히 전문가처럼 사진을 잘 찍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을 최우선으로 뒀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 LG전자는 ‘공감형 인공지능(AI)’를 신제품의 핵심 키워드로 각각 제시했다. ‘소통’과 ‘공감’은 언뜻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요컨대 삼성전자는 카메라 작업을 통해 사용자와 사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방점을 찍었다면, LG전자는 AI를 통해 카메라 편의성을 높여 사용자와 스마트폰 간의 교감을 중시한 것이 특징이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카메라 콘텐츠 통한 사용자와 사용자 간 소통에 중점
 
먼저 삼성전자는 갤럭시 S9 시리즈에서 말이나 글보다는 사진, 동영상, 이모지(Emoji) 등을 활용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다. 각종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소통이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스마트폰의 역할도 이를 충족시켜주는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S9 시리즈를 통해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한 번의 셀피 촬영을 통해 사용자와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증강현실(AR) 이모지’ 등의 새로운 카메라 사용경험을 선보인다.
 
슬로우 모션 촬영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배경음악을 더해 자신만의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데다, 아바타 이모지는 ‘나만의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지인과 대화 시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새로운 감성과 소통방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공감형 AI’…카메라의 인공지능화로 사용자와 스마트폰 간 교감 높여
 
LG전자의 ‘공감형 AI’는 ‘사용자 경험에 녹아드는 AI’로 정의된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편리하게 쓰고 싶어 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1년여 간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분석해 크게 ‘비전 AI’와 ‘보이스 AI’를 중점적으로 강화했다. 
 
비전 AI는 카메라 기능에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AI가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피사체를 분석해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 중 하나를 골라주고, 화각·색감·반사광·역광·채도 등을 고려해 피사체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주는 화질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보이스 AI 기능도 카메라를 중심으로 강화됐다. LG전자의 카메라 기능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음성 명령어는 기존 23개에서 32개로 늘어났다. 예를 들어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원하는 대상의 쇼핑 정보를 알고 싶을 경우 “오케이 구글, 쇼핑 검색으로 촬영해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사진 속 사물과 관련된 제품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