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브랜드 파워]① 소비자와 JD파워가 확인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결실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2-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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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현대차

한국 GM의 경영위기 사태로 인해 한국자동차 산업의 분위기가 흉흉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무역보복 가능성, 원화강세 기조 등 연초 수출환경도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최근 수년 동안 해외시장에서 브랜드파워를 키워왔다. 그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는 것이 향후 한국자동차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스투데이는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의 ‘내구신뢰도’ 및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가 최근 수년 동안 보여준 약진을 분석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20년 가까이 현대기아차 진두지휘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브랜드 파워’ 형성시켜 
 
현대차그룹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품질우선주의’다. 현대차그룹이 품질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2000년대부터 현대차그룹을 진두지휘한 정몽구 회장이 2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품질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거듭 강조해온 결과로 평가된다. 
 
정회장의 이러한 경영노선은 현재 현대차그룹을 해외시장에서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갖도록 만들었다. 정 회장이 취임한 이후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유례없는 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이 같은 매출 증대와 함께 해외의 각종 자동차 품질 및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영업이익 4조5747억원으로 전년보다 11.9%(6188억원)나 줄었고 매출은 2.9% 소폭 상승해 96조 376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는 수익성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신차 출시와 신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 연초 판매량부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1월 미국서 4만1243대를 팔며 지난해 1월(4만6507대)보다 11.3% 판매량이 또 줄어들었으며, 판매량이 줄며 점유율도 줄고 있다. 2016년 4.4%에서 2017년 4.0%로 떨어졌고 올해 1월 3.6%까지 내려왔다.


미국생활했던 A씨, “미 중고차 딜러가 미국차는 ‘레몬’, 한국차는 ‘피치’ 평가”

금융업 종사자 B씨, “현대기아차의 품질은 도요타 뛰어넘고 이제 ‘벤츠’만 남아” 논평

30대 재미교포 C씨, “과거에 현대기아차는 서민용 인식,이제는 젊은층의 스타일카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2017년 부진의 원인으로 미국 시장의 전반적인 산업 수요 둔화와 업체별 경쟁 심화,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을 꼽았다. 올해도 완화강세 기조, 환율 불안과 엔저현상, 금리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무역보복 가능성 등의 이유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업계의 전망과 다르게 실제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등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미국에서 거주했던 50대 A씨는 뉴스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약 10년 전 미국에서는 차 없이 생활 할 수 없는 환경이라 집과 함께 바로 사용할 자동차를 구매 해야 해서 중고차시장을 방문해 다양한 나라의 자동차를 타봤는데, 캐딜락 같은 미국산 중고차는 덜덜거리는 승차감과 높은 연비 때문에 저품질의 상품이 대부분이었고, 렉서스나 도요타 같은 차는 조용하고 승차감도 좋았지만 가격대가 다소 높았다”며 “해외에 나왔으니 다국적 기업의 차량을 구매할 생각을 갖고 있다가 중고차 딜러의 추천으로 현대차를 마지막으로 시승했는데 일본차와 같은 승차감과 높은 연비, 그리고 가격이 마음에 들어 당시 현대차를 구매해 수년간 잘 탔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계약할 때 중고차 딜러가 ‘좋은 선택 한 것이고 사실 미국산 차는 완전 레몬상품이고 진짜 피치상품은 한국산 차다’라고 말 한 것이 인상 깊었다”면서 “한국차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라는 약점 때문에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고차 판매자들은 자신이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가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경우 판매자가 설명하는 내용을 통해서만 판매되는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구입하려는 중고차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더라도 판매자가 언급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따라서 중고차 시장은 ‘레몬시장’이라고 부른다. ‘피치시장’의 대립어이다.
 
‘레몬’은 서양에서 겉모양은 탐스럽지만 먹을 수 없는 상품을 지칭힌다. 디자인만 번지르르한 저품질의 상품에 붙여 부른다. ‘피치상품’은 탐스러운 모양과 달콤한 향 그리고 맛까지 만족스러운 ‘복숭아’를 가격대비 고품질의 상품에 붙여 부른다. 미국 내 중고차 판매자들은 현대차의 품질 대비 브랜드파워가 없어 저평가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40대 B씨도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독일차를 구매했는데, 지금 현대나 기아차는 독일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뛰어넘어야 할 유일한 차량은 벤츠(Benz)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에 10년 이상 거주중인 30대 C씨는 “10여년 전에는 한국의 현대차나 기아차 하면 대부분 ‘흑인들의 차’,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차는 타’정도의 이미지가 강했다”며 “최근엔 그런 이미지들이 많이 개선되어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가성비 좋고 스타일리쉬한 차’라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며 “실제 현대나 기아차를 시승해 본 뒤 ‘너네나라 차는 최첨단이다. 정말 끝내준다’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기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더해져 현대차그룹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외에서 평가한 수치들이 증명하듯, 지금 걸어왔던 것처럼 R&D에 꾸준히 투자해 품질을 올리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 조사서 현대기아차의 ‘내구품질’순위 꾸준히 상승해 '최상위권' 안착

정몽구 회장의 ‘품질우선’ 경영철학은 최근 수년간 큰 결실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수많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호평은 최근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8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전체브랜드 가운데 기아차는 122점으로 5위를 기록했고 현대차는 124점으로 6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 성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일이다.

지난 1968년에 설립된 제이디파워는 소비자만족도를 조사하는 전문 컨설팅회사다. 자동차 호텔 등 각종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는 실제 해당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해본 소비자에게 대한 우편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이뤄진다. 제이디파워가 내놓는 평가는 100% 소비자 의견에 의한 것으로 조사 당사자의 의견이나 선호도는 전혀 개입되지 않는 게 특징이라 자동차부문에 관해선 세계 최고의 조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와 기아차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내구품질조사의 순위를 올렸다. 내구품질조사는 럭셔리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 30여개의 순위와 ‘일반 브랜드’ 20여개의 순위로 나눠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5년 동안 제이디파워의 전체브랜드 결과에서 현대차만 2013년 23위로 기아차는 22위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4년 현대차는 28위로 순위가 전년대비 5위가 떨어졌고, 전년도 순위에 없던 기아차는 21위로 전년대비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2015년 현대차는 27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랐고, 기아는 22위로 전년대비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2016년 현대차는 20위로 전년대비 7위가 올랐고, 기아차는 18위로 전년대비 4위가 올랐다.
 
서서히 순위가 오르거나 내리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7년 본격적으로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되어 2017년 현대차는 6위로 전년대비 14위나 껑충 뛰어 올랐고, 기아차는 11위에 이름을 올려 전년대비 7위가 올랐다. 드디어 현대차는 글로벌 전체 차량 가운데서 10손가락 안에 들게 되었다.

지난 14일 발표된 2018년도 내구품질조사에서는 전체브랜드 기준으로 현대차는 6위, 기아차는 5위를 기록해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 세계 차량 가운데 나란히 열 손가락 안에 들게 됐다.

일반브랜드만 놓고 조사한 내구품질조사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3년 현대차 14위, 기아차 13위를 기록했고 2015년까지 10위대에 순위를 올렸지만, 2016년 현대차가 9위, 기아차가 7위를 하며 10위 권 안으로 진입했다.

2018년도에는 일반브랜드의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대차는 3위, 기아차는 2위로 자동차 전체브랜드 순위와 일반브랜드 순위 모두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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