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자 뇌물혐의로 롯데 신동빈 회장 법정구속, "도주 우려"가 이유?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2-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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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뇌K재단에 70억 지원과 관련해 법정구속 됐다. 신 회장이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신동빈 회장, 2년 6개월 법정 구속형 선고…‘도주 우려’ 구치소 수감
 
재판부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및 면세점 특허권 관련 70억원 뇌물 공여”
 
롯데 “참담하고 아쉬워…비상경영 체제 돌입”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3일 부정청탁 관련 징역 2년 6개월 법정 구속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열린 신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선고공판에서 롯데가 2016년 3월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원의 성격에 대해 제3자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신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신 회장을 법정구속 했다. 

한편, 신 회장은 선고 직후 구치소로 향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선고 직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지난 2015년 신 회장이 K스포츠재단에 제공한 70억원을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을 받기 위한 부정 청탁으로 해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동빈은 호텔롯데의 상장과 지배권 강화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이라는 거액의 뇌물을 공여했다”며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이 특허 심사에 탈락한 경험이 있어 신 회장이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뇌물은 공정성에 대한 가치를 훼손하기 때문에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기업 회장 간에 이뤄진 경우에는 더욱 엄정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 참담하다”라면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통해 무죄를 소명했으나 인정되지 않아 안타깝다”고도 덧붙였다.
 
롯데는 판결문을 송달 받는 대로 판결취지를 검토한 후 변호인 등과 협의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총수 부족으로 겪게 될 현안 문제도 언급했다. 롯데지주 측은 “국민들께 약속한 호텔롯데 상장, 지주회사 완성, 투자 및 고용 확대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큰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된다”라면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해 임직원,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안심시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당장 차질이 있을 동계올림픽은 대한스키협회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시급한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회장은 구속형을 전혀 예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신 회장은 최소 집행유예 또는 무죄로 기대하고, 오는 14일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참석 중인 평창동계올림픽 행사장에서 63번째 생일을 맞을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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