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138)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수요 폭발, 2년 뒤 약 5만 명 부족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8-02-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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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의 부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일러스트야

부족한 IT인재 중에서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수요 1년 새 6배 상승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최근 일본에서 기업의 빅 데이터를 분석하여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개선을 담당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는 실제 고용수요로도 이어져 일본 내 대형 구인정보포탈에 따르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구인정보는 1년 사이에 약 6배 증가하였다. 주변 사물을 연결하는 IoT나 인공지능의 활용에 있어 필수적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IT기업들은 물론이고 제조업에서도 탐내는 인재로서 존재감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방대하게 수집된 빅 데이터에서 소비자의 수요동향이나 제품의 성능과 평가를 분석하여 이에 대한 개선과제와 해결책 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에서도 아직 국가자격증은 없지만 통계학이나 수학지식에 기반한 높은 데이터 처리능력이 요구되는 직업인데 AI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할 수밖에 없다.

프리마켓 어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메르카리(メルカリ)는 현재 15명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고용하고 있다. 기업명과 같은 어플리케이션 ‘메르카리’는 일본과 미국, 영국 등에서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하는 등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사용자의 조작이력 등을 분석하여 메뉴표시와 조작감을 개선하고 있다. 사측은 창업 때부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상시 모집해왔는데 향후에도 수십 명의 인재를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승승장구 중인 야후재팬 역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관련 분야 인재만 500명 가까이 근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2천 명 규모로 인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검색포털 1위로서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수집된 풍부한 데이터를 인재채용 시의 이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불만을 정보로서 수집하는 어플리케이션 ‘불만매수센터’를 운영하는 사이트테크는 올해 데이터 해석직원 3명을 채용한다. 수집한 문장들을 분석하고 AI에게 학습시키는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해당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는 올해 50만 명을 돌파할 예정으로 사측은 “일본어 해석기술을 강화하여 (데이터)처리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비단 IT기업 뿐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을 눈독들이고 있다. 히타치조선(日立造船)은 작년 신입과 경력직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채용하였고 올해도 인재확보를 이어간다. 주요 업무는 쓰레기 소각 발전시설의 원격감시 시스템 데이터의 분석인데 향후에는 선박용 엔진 등을 위해서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활용하게 된다.

자동운전 기술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자동차 업계 역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차량 주행 시에 카메라를 통해 대량으로 수집되는 화상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인재라는 평이기 때문에 도요타를 포함한 혼다, 닛산 등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구인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수요증가는 실제 유효구인배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구인정보 사이트 앤 재팬의 이직서비스 ‘중년의 이직’에 따르면 경력직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구인은 2017년 12월 기준으로 약 150건에 달해 같은 해 3월에 비해 5.6배 증가했다. 또 다른 구인포털 사이트인 리크루트 캐리어도 월 100건 이상의 구인정보가 올라오고 있다.


신입 연봉도 높지만 2020년에만 4만8000명 부족예상

미국 비즈니스 잡지 하버드에서 선정한 21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으로 뽑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IT 인재 중에서도 특히나 극심한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빅 데이터와 IoT, AI 등의 발전을 주도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같은 인재는 2020년 시점에서 약 4만 8000명이나 부족할 것이라고 한다.

인재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급여대우는 매우 높다. 일본 인재서비스산업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이직 후의 연봉은 최고 1300만 엔에 달한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대부분이 20대에서 40대인데 신입사원이더라도 높은 연봉을 받기 쉽다는 평이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육성을 위해 대학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요코하마 시립대학(横浜市立大学)은 올해 4월부터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를 개설하고 통계학과 AI의 기초, 데이터 가공지식 등을 가르친다. 동 대학의 타구리 마사타카(田栗 正隆) 교수는 “사회의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현재 일본의 교육기관 규모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였다.

사가대학(佐賀大学)은 한발 앞서 작년 4월에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를 신설했다. 정원은 100명이지만 이를 상회하는 110명이 입학했다. 인터뷰에 응한 대학 관계자는 “입학희망자 뿐 아니라 기업의 문의도 많다.”고 말하며 “올해 입학희망자는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직지원, 인재파견, 아웃소싱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퍼슬 캐리어(パーソルキャリア)는 작년 가을부터 독자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육성하여 기업에 소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작년 12월에 개최한 이벤트에는 학생을 포함한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김효진 통신원 carnation24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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