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습격]⑥ 롯데, 3월 공채부터 AI가 인간 도와 자소서 심사…파급효과 주목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2-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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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 삶의 현장 도처에 스며들고 있다. 알파고, AI저널리즘 등은 빙산의 일각이다. AI가 인간의 ‘일상성’ 구석구석에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전망도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 뉴스투데이가 연중기획으로 그 실체를 보도한다. <편집자주>  
 

롯데, 2018 상반기 공채부터 AI가 자소서 심사 도와
 
AI 면접관,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직무적합도‧표절 여부 분석
 
日소프트뱅크도 AI면접관 도입…“인간 면접관보다 서류면접 수고 75% 줄어”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롯데그룹은 AI에게 공개채용 시 입사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심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당장 2018년 상반기 공개채용부터 서류전형에서 AI가 자기소개서를 심사한다.
 
롯데는 롯데정보통신이 국내 언어처리 전문기업과 함께 개발한 AI 시스템을 오는 3월 말부터 접수하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입사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심사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AI는 자기소개서에서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절 여부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우수 인재인지를 판별하는 데 활용된다.
 
아직 AI의 자기소개서 심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기존처럼 인사팀이 서류전형 평가방법을 병행하고, AI의 심사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자기소개서 데이터가 축적되고, 관련 기술과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 AI 심사의 반영 범위와 비율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 인사팀 내 직무를 AI가 수행하게 된다. 향후에는 신입사원 채용 외에 경력사원 채용, 직원 평가·이동·배치 등 인사 직무 전반의 영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채용과정에 AI를 도입할 경우 모든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세밀히 검토할 수 있어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 인재 발굴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채용 과정에 AI 시스템 도입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능력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I의 도입으로 롯데의 채용 기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롯데보다 앞서 지난해 AI 면접관 시스템을 도입을 선언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경우 AI를 활용할 경우 서류 심사에 드는 수고가 75%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부터 신입사원 채용에 IBM의 AI인 ‘왓슨(Watson)’을 활용해 심사한다. 왓슨은 이력과 자기 PR, 지원 동기, 학생 시절 활동 등이 포함된 자기소개서(ES)를 분석해 합격 수준인지 아닌지를 판별한다. 합격 기준은 기존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분석해 설정한다.
 
롯데와의 차이는 소프트뱅크의 경우 1차 서류심사를 전적으로 왓슨에게 맡긴다는 점이다. 왓슨의 서류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는 인사 담당자와의 대면 면접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인사 담당자는 왓슨의 도움으로 절약한 시간을 채용 희망자와의 면접 등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도입 초기인 만큼 AI 심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에 대비하기 위해 탈락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는 인사 담당자가 다시 한 번 확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AI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소프트뱅크와 롯데를 넘어 다른 기업에서도 AI 면접관이 인사팀에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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