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등 국내제약사의 ‘치매치료제’ 개발 투혼, 정부 1조원 언제 수혈?
정소양 기자 | 기사작성 : 2018-02-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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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디어마이프렌즈'에서 치매에 걸린 역할을 맡은 배우 김혜자의 모습 ⓒtvN 영상캡처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 잇따라 치매치료제 포기 선언, 낮은 수익성이 원인 
 
정부 치매치료제 연구개발에 10년간 1조원 지원...국내 제약 경쟁력에 청신호 평가

수많은 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파킨슨 병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직까지 진행을 막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개발 성과가 좋지 않자 다국적 제약사들이 잇따라 치매치료제 개발 포기를 선언하고 있는 반면 동국제약 등 국내제약사들은 치매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10년간 근본적 치매해결을 위한 연구개발에 총 1조1054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혀 신약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해주는 신약 6종과 2종의 치매 진행 억제 신약 등 모두 8종의 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그러나 정부의 구체적인 치매치료제 연구개발 지원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미국제약사 '화이자'가 2년만에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파킨슨 신약개발을 중단했으며, 미국 MSD 역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베루베세스타트'가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3상 임상 진행 중단을 결정했다. 미국 일라이 릴리 역시 '솔라네주맙'을 개발해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해 지난 2016년 개발을 중단했다.
 
이러한 다국적 제약사의 연구 중단은 막대한 신약 개발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들의 행보와는 다르게 국내 제약사들은 치매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만큼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기존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를 업그레이드한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다. 동국제약이 개발 중인 ‘도네페질 데포’는 치매 증상을 억제하는 약으로, 경구약 복용이 취약한 치매환자 특성을 고려해 주사제로 개발 중이며 1회 투약으로 1개월간 약효 지속을 목표로 2016년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12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도네페질 데포는 2016년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며 “매일 약을 챙겨 먹기 어려운 환자가 많아 한 번 투약으로 1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주사제 제품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동국제약은 치매 치료제 연구 개발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16년 임상 1상 승인 이후 가시적인 차도는 아직 없지만, 동국제약은 성공가능성이 1%도 되지 않는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계속해서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도 동국제약과 마찬가지로 치매증상 억제제 패치형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 역시 경구약 복용이 취약한 치매환자 특성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일동제약은 치매치료 천연물 의약품인 ‘ID-1201’F,F 개발 중이다. 이는 치매의 주요 발병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천련자’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 외에도 대화제약, 동아에스티도 천연물의약품으로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메디포스트, 네이처셀, 차바이오텍, 젬백스앤카엘 등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잇따른 좌절에도 불구하고 동국제약, 일동제약 등 국내 제약사가 치매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치매 의료비 90% 건강보험 적용과 치매지원센터 확대, 치매안심병원 설립 등을 약속한 것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중 내건 공약 중 하나인 ‘치매 국가책임제’는 치매 문제를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치매 국가책임제’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추가경정 예산에 치매 관련 예산을 2000억원 반영하는 한편, 2018년에는 치매연구개발 지원 계획 수립을 세웠다. 이번에 정부가 내 높은 계획에는 치매 의료비 90%를 정부가 보장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특히, 10년간 근본적 치매해결을 위한 연구개발에 총 1조1054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지원과 제약사의 연구개발을 향한 ‘뚝심’은 다국적 제약사가 포기한 ‘치매 치료제’의 밝은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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