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 인터뷰:유튜브 크리에이터]⑦ 휘트니·에밀·이규호, 외국인의 한국인 공략법 소개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02-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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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강남구 소재 구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에서의 일상을 공유하는 외국인 크리에이터 편'에 휘트니, 에밀, 이규호씨가 참석했다. (왼쪽부터) 휘트니, 에밀, 이규호 [사진=이지우 기자]

비전문가인 아마추어들은 전문가들과 달리 ‘쉬운 접근성’이 매력이다. 이 매력이 대중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렇다고 비전문가들은 그 위치에 안주하지 않는다. 전문가만큼의 열정과 노력이 그들에겐 무기가 되고 있다. 3년여 만에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 중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그렇다.  
      
이미 스마트폰 보급으로 오래전부터 소비자와 유통 체계의 벽은 허물어지고 있다. 실제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국내 유튜브 채널은 30개 이상이며,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460개 이상이다.  
      
2년 전  100만 구독자 돌파 채널 17개, 10만 구독자 돌파 채널 260개 이상과 비교하면 각각 약 80% 증가한 수치다. 국내 100대 크리에이터 채널의 전체 시청 시간은 2년 전 5월 대비 올해 5월 기준 140% 이상, 특히 해외에서의 시청시간은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 및 pc와 인터넷 보급률이 해외보다 높다는 강점을 고려할 때, 이제 4년된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있다. 예컨대 스포츠 전공자가 취업이 안 된다면 스포츠 전공 해설로 유튜브 채널을 구축해 크리에이터가 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뷰티부문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1인 사업체를 방불케 한다. 물론 이미 뷰티쪽은 산업이 과부화 됐지만 다양한 장르가 이제 신생시장이 되고 있단 점에서 가능성은 무한하다. 뉴스투데이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만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창직(Job creation)' 가능성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한국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 미국인 휘트니·영국인 에밀과 국제부부 일상 전하는 이규호 씨

외국인 예능 프로그램 국내서 인기…외국인 크리에이터들 한국인 구독자 위한 콘텐츠 늘고 있어

“BTS 완전 좋아해요!, K뷰티 정말 최고예요”(휘트니), “빡쳤어요”(에밀)
 
TV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어를 한국인보다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을 보는 것은 이미 익숙해진 풍경이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궁금할 것이다. 이 궁금증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쓰는 부분과 같다. 그처럼 우리는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의 모습을 궁금해하고 외국인이 한국을 좋아해주면 호감이 가곤 한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한국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못지 않은 인기를 몰고 있다. 바로 미국에서 온 코미디 유튜버 Whitney(휘트니 채널)와 영국에서 온 청년 Emil(에밀튜브), 캐나다 여성 세라와 결혼한 한국인 이규호씨(2heart1seoul)다.
 
휘트니와 에밀은 한국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에 지장이 없을 만큼, 한국어가 유창하다. 휘트니는 한국 20대 여성과 같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며 에밀은 20대가 화났을 때 사용하는 은어를 사용하고 거제도를 좋아하는 등 여느 한국인과 같다.
 
7일 서울 강남구 소재 구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에서의 일상을 공유하는 외국인 크리에이터 편'에 휘트니, 에밀, 이규호 씨가 참석했다. 
 
먼저 휘트니는 코미디 유튜버로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 한국에서의 인상적인 경험 등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하는 콘텐츠를 다룬다. 휘트니는 2013년부터 4년 넘게 유튜버로 활동해오며 채널은 3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전체 동영상 조회수는 약 5000만 뷰를 상회한다.
 
에밀튜브는 영국 청년 에밀이 2015년 처음 시작해 한국 생활과 외국인의 한국 문화 리액션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 특히 지난해에는 1년간 매일 영상 올리기 챌린지를 통해 1일 1영상을 실천해 눈길을 끈다. 국내 정부 기관 콜라보레이션 등도 진행하며 현재 구독자 26만명을 넘어서며 동영상 조회수는 6400만뷰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2heart1seoul 채널 운영자인 이규호 씨는 캐나다 여성 세라와 결혼해 2014년부터 같이 운영하고 있다. 한국 생활 콘텐츠 중 세라의 한국 적응기, 한국 여행기 등 두 사람의 일상을 다루며 현재 구독자 11만명, 1300만뷰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외국인을 한국에 초대해 우리 문화와 음식 등을 접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늘고 그 인기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낯선 외국인들이 겪는 모습은 신선하게 와닿고 재미는 덤이기 때문이다.
 
이에 에밀은 "한국인 구독자들은 외국인이 한국 문화를 접했을 때 보이는 반응을 좋아한다"며 "때문에 반대로 외국인 크리에이터들이 한국인의 구독자를 위해 한국 음식 먹방을 하는 크리에이터도 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따라서 외국인의 한국 문화 적응이란 흥미로운 주제는 당분간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이다.
 
▲ ⓒ유튜브

콘텐츠 차별화는 '자신만의 색깔'에서 출발

외국인 유투버에 비친 풍경, "한국인은 자막과 음식 방송 좋아해"

한국 유튜브크리에이터와 외국인 유튜브크리에이터의 차이점이 있을까. 사실 큰 차이가 없다. 개인이 운영하는 채널인 만큼, 개인이 가장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신의 색깔을 곁들여 차별화를 두는 것에서 같았다.

에밀은 2년 6개월, 휘트니는 4년 동안 유튜브를 운영해왔다. 그들은 해오면서 외국인과 한국인 구독자의 차이점을 발견해 눈길을 끌었다.


Q.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휘: 대학생 때 친구 영향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코미디에 관심이 많고 개그우먼을 꿈꿔 한국에서 개그우먼을 준비하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A. 에: 한국에 영어강사로 처음에 왔는데 한국인들이 잘못 쓰고 있는 영어 표현을 고쳐주고 영어를 가르쳐주는 '에밀티쳐' 시리즈로 유튜브를 시작했다가 현재는 에밀튜브로 다양한 한국 문화에 대한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A. 시작은 세라 가족들에게 둘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인기를 끌면서 유튜버로 활동하게 됐다.


Q. 콘텐츠 차별성이 있다면.
 
A. 휘: 처음엔 미국, 한국의 문화 차이를 다뤘는데 현재는 K뷰티, 먹방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차별성이라면 가장 '휘트니'스럽게 찍으려 한다.
 
A. 에: 유튜브 매력은 자기의 성격과 색깔이다. (구독자들은) 제 성격과 색깔이 있고 한국에 사는 영국인의 눈의 특징이 있다고 한다.


Q. 외국인, 한국인 구독자 차이가 있다면.
 
A. 휘: 한국인은 뷰티 콘텐츠를 많이 보고싶어한다. 한국의 구독자들은 한국만의 유행 콘텐츠를 많이 보려고 하고, 외국인 시청자는 한국 생활을 궁금해한다. 그래서 한국 구독자를 위한 채널과 외국인 구독자 채널 두개를 운영중이다.
 
A. 에: 차이점은 2개가 있는데, 한국 구독자는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다. 썸네일에서 음식 안 나오면 조회수가 떨어진다.
 
두 번째는 자막이다. 외국은 자막을 안 넣어도 된다. 오히려 자막이 시각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tv자막에 익숙해서 자막을 넣어야한다. 자막 넣는데 3-4시간이 추가적으로 들어서 힘들었다.


Q. 기억에 남는 구독자가 있다면.
 
A. 이: 외국인 구독자 중에서는 저희 영상을 커피랑 함께 시작한다고 해준 분이 있다. 한국분은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데 자신은 밖에 나갈 수 없지만 영상을 보면서 긍정의 힘을 얻는다고 말해줘 기억에 남는다.
 
A. 휘: 길에서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등 학생들이 알아본다. 너무 귀엽다. 화면으로 만났는데 길에서 만난것처럼 다정하다. 
 
 
전업 선택한 외국인 휘트니와 에밀…"영상 제작 일이 좋다"

월요병 없는 유튜버의 자유로움, 금전적 보상보다 더 매력적

유튜브는 수익이 있다곤 하지만 스타 유튜버가 아니면 전업으로 삼기엔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외국인이라고 다를까. 여느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휘트니와 에밀은 현재 본업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영국인으로 외국인 한국에서 본업으로 한국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선택하기엔 많인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Q. 경제적 어려움은 없나.

A. 휘: 잘 살진 않지만 힘들게 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돈을 많이 안 벌어도 열심히 할 것이고 영상을 만드는 것에 행복하다.
 
A. 에: 유튜브 하는 일은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기 싫다', '나가기 싫다'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론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돈은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다. 
 
A. 이: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면서 유튜브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회사랑 잘 안 맞는 것 같았다. 때문에 취미로 시작한 일이 유튜브였는데 현재도 주 수익원은 아니지만 병행하면서 일하고 있다.


Q. 악플은 없었나.
 
A. 휘: 악플 많이 받는다. 하지만 다행히 필터기능이 있어 나쁜 말을 자동 삭제처리하도록 했다.
 
A. 에: '외국인'이라서 악플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신경 안 쓴다. 다만 콘텐츠에 대한 악플은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댓글을 안 보는데 안 본지 6개월됐다. 콘텐츠에 영향이 될 것 같아 안 읽기로 했다.


Q.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목표나 계획.
 
A. 이: 서울 말고도 국내 숨겨진 관광지 다른 지역을 영상에 담고 외국분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A. 에: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목표는 구독자수 100만명을 넘는 것.
 
A. 휘: 원래 tv 예능인이 꿈이었는데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 내 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기회가 되면 tv에 나오고 싶다.

[이지우 기자 hap2ji@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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